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 막걸리로
해일막걸리는 작년부터 영어로 진행하는 단체 막걸리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호랑이와 곶감' 동화를 변형시켜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막걸리 빚기와 함께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죠. 지난 테스트 프로그램이 끝나고, 외국에서 오신 단체 손님들 앞에서 정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답니다. 물론 How Is Korea(코넥트)와 함께요.
얼마 전에는 How Is Korea와 정식으로 협업 계약서를 작성했어요. 기쁜 소식을 맞아 '호랑이와 막걸리' 체험을 보다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종종 여러 여행사 관계자분들이 해일막걸리의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하시는데,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체험 진행 장소는 앞뒤 일정과 가까운 장소를 대관하여 진행합니다. 신림 해일막걸리는 적정 인원이 12명이거든요. 간이 테이블을 펼치면 최대 16분까지 들어오실 수는 있지만, 아쉽게도 정말 공간이 꽉 찬답니다. 그래서 16인 이상 체험 문의가 오면 별도 대관을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보통 관광 투어 도중에 막걸리 체험을 진행하시는 경우가 많아서, 이동하시기 쉽도록 편의에 맞춰 드리고 있어요. 예를 들어, 앞 일정이 경복궁 관람이었다면 막걸리 체험 장소는 경복궁과 가까운 종로, 을지로, 충무로 쪽 공간을 빌립니다. 물론 적당한 장소를 알아보고 예약을 진행하는 건 저희의 몫입니다.
체험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호랑이와 곶감' 동화를 들려 드려요. 곶감이 무엇인지 모르시는 손님 분들을 위해 곶감을 직접 시식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가쁜 일정 중에 달달한 간식은 힘이 되죠. 동화 소개가 끝나면 막걸리가 등장해요. 막걸리의 오랜 역사와 이름의 유래를 설명하고 간단한 퀴즈를 출제합니다. 퀴즈를 맞힌 정답자 분들에게는 '호랑이 생막걸리'를 드리고 있어요. 아무래도 출국 일정이 촉박하신 분들은 막걸리 발효를 채 끝마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그전에 막걸리를 맛보셨으면 해서 준비했습니다.
다음에는 막걸리를 직접 빚어 보는 시간을 가지고, 발효에 관한 설명과 출국 시 유의 사항 등을 설명한 후 단체 사진 촬영과 기념품 증정이 이어집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쯤에서 말을 아낄게요!
체험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이지만, 만약 원하시는 부가 활동이 있으시다면 조금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체험에서는 전통주 시음회를 요청 주셔서 막걸리를 비롯한 약주와 소주, 그리고 전통 다과를 준비해 드렸답니다. (사실 막걸리 빚기도 좋아하시지만 시음 시간도 그에 못지않게 좋아하세요 :D) 만약 염두에 두신 활동이 있으시다면 유연하게 조정 가능하니, 편하게 문의하시면 됩니다.
체험은 전문 진행자와 함께 영어로 진행되지만, 혹시 다른 언어로 진행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통역사가 섭외되어요. 그래도 최대한 손님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어서, 저도 열심히 영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참여자 분들이 사용하시는 언어의 간단한 인사말도 함께요.
갑작스럽게 돌아가는 투어의 상황을 알고 있지만, 혹시 여유가 되신다면 한 달 전쯤 미리 예약을 해두시는 걸 추천드려요. 더 꼼꼼하게 준비가 가능하거든요. 문의 혹은 예약은 해일막걸리 혹은 How Is Korea의 연락처로 연락 주시면 되세요! 진행 상황도 실시간으로 공유드리고 있습니다.
단체 체험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뻔하게 들리실지도 모르겠지만 즐거워하시는 참여자 분들을 마주할 때에요. 아무래도 손으로 막걸리를 치대는 경험은 처음이시니 엄청 신기해하시고 재밌어하시거든요. 이때 질문도 가장 많이 나온답니다. 최대한 쉽게 설명해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다만 막걸리는 호불호가 갈리긴 해요. 익숙하지 않은 맛이거든요. 하지만 한국만의 특별한 맛을 맛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브루어리에 관광을 가곤 했는데요, 되게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술은 국적불문 통하기 때문일까요? 외국에서 오신 손님들께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주고 싶으시다면, 감히 막걸리 빚기 체험을 추천드려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