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2016년 7월 25일부터 8월 5일까지 약 2주동안 인도네시아로 다녀온 프로그램은 'UNESCO세계유산자원봉사단'(이하 WHV)이다.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Yogyakarta)에 위치한 힌두사원인 프람바난 사원에서 문화유산 보존, 보수활동을 했다. 복수전공으로 선택한 박물관학을 공부하면서 특히 문화재 보존과 복원에 대해 배울 기회가 잦았는 데, 학문으로만 배웠던 것들을 전문가도 아닌 평범한 내가 직접 해볼 수 있다니 좋은 기회였다.
내가 WHV를 알게 된 경로는 다음과 같다.
마지막 여름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뭔가 특별하고 재미있는 일 없을 까 찾고 있었을 때 언니가 워크캠프를 얘기했다. 워크캠프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특정한 지역에서 봉사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바로 워크캠프 사이트에 들어갔다. (워크캠프홈페이지 참고: http://www.workcamp.org)
당시 내가 다녀온 WHV와 일정도 가는 지역도 유사한 워크캠프 프로그램이 있었다. 처음에 그 프로그램에 지원했는 데 비용이 너무 비싸서 선발된 후 갈 지 말 지 고민했었다. 적지 않은 비용에 부담을 느낀 나에게 워크캠프 담당자는 WHV를 소개했다. 워크캠프 프로그램과 유사하지만 더 저렴하고, 역대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했다. 공고가 올라오길 기다린 후 WHV에 지원했다. 워크캠프를 주관하는 사단법인인 '더나은세상'이 WHV 협력사이기 때문에 워크캠프 홈페이지에서 모집공고를 확인하고 지원할 수 있었다. 지원서는 영어로 작성해야 한다.
지원자가 선택할 수 있는 WHV프로그램은 다양했다. 파견되는 대륙은 크게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으로 나눠져 있고,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서 총 12개국이었다. 해당 국가 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봉사를 하는 것이었다. (WHV홈페이지 참고: http://www.1.or.kr)
내가 인도네시아를 선택했던 이유는 우선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보존, 보수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인도네시아라는 나라가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나라였다. 부끄럽지만 나는 발리가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섬이라는 것도 몰랐고, 인도네시아가 이슬람국가인 것도 몰랐다. 이 나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이름만은 익숙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에 꼭 가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