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깔나게 독서하자 - 윌라의 PMF
[코드스테이츠 PMB13기]W3D2_PMF
책은 읽고 싶은데, 읽을 시간은 없다면?
매년 신년 계획 때 빼먹지 않고 세우는 계획이 있다. 바로 '독서'이다.
그리고 매년 실패하는 신년 계획이 있다. 그것도 바로 '독서'이다.
동거인이 즐겨보는 유튜버가 운동할 시간도, 책 읽을 시간도 없어서 오디오 북을 들으며 러닝을 한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결국 우리는 그 누구도 오디오북을 듣지도, 책을 읽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한 번도 이용해 본적 없는 '윌라'를 분석하려 한다.
과연 ... 과제를 끝내고 윌라는 한 명의 고객을 얻을 수 있을지 어디 한번 가보자고 ~
윌라는 고객의 문제를 기존과 다르게 어떻게 새롭게 정의했을까?
윌라에서 이용자 5,24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오디오북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이며, 그 뒤는 '운전할 때'였다. 전체 이용자의 69%가 이동 중 오디오를 청취한다고 답했다. 이동하며 음악을 듣는 것을 책을 듣는 걸로 대체했다고 볼 수 있다.
1) 기존의 독서는 시간을 내서 그 시간을 오롯이 책을 읽어야 한다. 즉, 시간이 없고 바쁘고 피곤한 현대인들에게는 독서할 시간도 여력도 없는 것이다. 윌라는 시간을 따로 내지 않아도 다른 행동을 하며 책을 들을 수 있게 해 줬다.
2)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가 시간을 '유튜브'. '넷플릭스' 등 콘텐츠를 눈으로 보며 즐기고, 눈의 피로도를 많이 느낀다고 한다. 반면에 오디오는 음성만으로 콘텐츠를 전달하기 때문에 다른 콘텐츠에 비해 오랜 시간 집중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이용자 입장에서 더 편하다고 느낄 수 있다.
3) 시각장애인의 독서권 보장을 할 수 있을 걸로 예상된다. 실제로 오디오북을 듣는 게 점자 도서를 읽는 것에 비해 시간도 절약되며, 신간도 더 빨리 접할 수 있다고 한다.
기존에 존재하던 해결 방식을 새로운 기술과 방식을 통해서 어떻게 해결했을까?
독서하는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끔 도와주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오디오북을 경험해보지 않았던 사용자는 그냥 단조롭게 책을 누군가 읽어준다고만 생각할 수 있다.
윌라는 멀티 성우와 음향효과(효과음과 배경음)를 넣어 오디오북을 들음으로써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효과를 주고 있다. 실제로 윌라 지원분께서 하신 인터뷰에서 오디오북 한 권을 추천한다면 공포물인 박해로 작가의 '살, 피할 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라고 말했다.
그냥 읽어 주는 것이 아닌 다양한 효과음과 배경음을 넣음으로써 단조롭게 듣는 책이 아닌 '한 편의 드라마'를 들을 수 있게 하다.
여기서 고객이 사랑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충분한 고객가치를 만들어내는가
윌라를 사용해본 경험이 없기에 '윌라 후기'를 찾아봤다. 윌라의 실사용자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윌라의 장점을 정리해봤다.
1. 높은 퀄리티
윌라는 전문 성우가 100% 녹음하여 오디오북을 제공한다고 함으로써 들을 때 편안한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타 기업에서는 AI가 읽어주고, 일부분만 성우가 읽어줌으로써 감정, 분위기, 디테일까지 느낄 수 있게끔 좋은 퀄리티의 오디오북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2. 완독 본
오디오북 중에서는 요약본이 많다고 한다. 윌라는 현재 100% 완독 본을 제공해 문장 하나 단어 하나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3. 동시 접속
윌라는 오디오북을 낱개로 구매하는 것이 아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OTT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동시 접속을 허용함으로써 이용자의 가격 부담을 낮춰줬다.
+ 이건 내 판단으로 추가한 항목
4. 다양한 카테고리
윌라는 소설, 에세이와 같은 일반 카테고리뿐만 아닌 IT, 경제 카테고리의 책도 제공한다.
[빅이슈코리아], [이코노미스트], [과학동아] 등 총 8곳과 제휴를 맺고 있어 다양한 분야의 오디오북도 제공하고 있다. 경제 및 IT에 대해 알고 싶으나 어려워서 읽기 힘들었던 이용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5. B2B 서비스
윌라는 B2B 멤버십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000여 개의 기업이 멤버십 제휴를 맺어 임직원 복지로 윌라 오디오북을 제공해 기업 교육, 복지에 활용되고 있다.
기업은 해당 고객을 통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는가
윌라는 현재 월 9,900원의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된 B2B 멤버십도 제공해 수익을 창출해 내고 있다.
2021년 윌라의 매출액은 198억이며, 현재까지 총 460억의 투자를 유치해냈다고 한다.
윌라에 따르면 2021년의 라디오 북 총 청취 시간은 1330만 시간으로 전년보다 2.6배 증가했고, 앱 다운로드 수는 270만으로 전년대비 1.5배 증가했다고 한다.
그 문제를 가지고 있고 그 해결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고객이 얼마나 많은가
출처: 머니투데이 / 자료 출처: 그랜드리서치뷰위의 이미지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리서치뷰에 따르면 글로벌 오디오북 시장규모는 2020년 33억 달러에서 2027년 150억 달러로 24.4% 성장할 것으로 봤다.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인구의 22.9%인 7600만 명, 중국은 24.5%인 3억 3000만 명이 오디오북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한국의 오디오북 시장 규모는 200억~300억 원대에 그치며 작은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좌측 이미지를 보면 20대와 30대에서 종이책 이용률은 낮아진 만큼 오디오북 이용률이 늘어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우측 이미지에서 성인의 독서 장애 요인 1위가 시간이 없어서라는 점을 보면 작은 시장규모지만 조금은 희망이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학습 시간에 읽은 자료와 Q&A 세션에서 시장이 가장 중요한 성공 포인트이며, 시장의 규모가 작으면 아무리 PMF를 달성해도 임팩트가 작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과제를 하며 나는 오디오북이 더 성장할 수 있는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 (안 보여도 보고 싶어 졌다.)
나는 미국의 오디오북 이용률이 높은 것을 보면 단순히 문화 차이인가 싶기도 한데, 중국 또한 오디오북 이용률이 높은 것을 보면 아시아 문화권에서도 오디오북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국과 중국이 다른 점이 무엇일까? (이 부분은 추가 예정)
이 모든 것들을 해내는 데 있어서 다른 경쟁자들이 쉽게 카피할 수 없는 차별적인 경쟁우위가 있는가
Q. 성우를 모셔다 녹음을 하는 것은 파일 품질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이야기인데, 그렇게 전략을 가져간 이유가 있을까?
A. 오디오북은 딱딱하고 텍스트를 보조한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다고 한다. 그 선입견을 깨 줘야 하고, 좋은 퀄리티와 콘텐츠를 갖춘 오디오북을 듣는 것만으로도 책 한 권을 읽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을 사람들한테 인지시켜야 하므로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었다.
- 이화진 윌라 사업부장의 인터뷰 중 발췌
위의 내용처럼 타 경쟁사들과 달리 윌라는 100% 완독 본과 100% 성우 큐레이션만을 고집한다. 많은 비용이 들지만 좋은 퀄리티를 아이덴티티로 가져간 것 같다.
이 전략은 실제 이용자들 후기에서 윌라를 사용하는 이유로 많이 언급된 부분으로, 경쟁사들이 도전할 수는 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페어 리뷰를 통해 개선할 점 (추가할 예정)
경쟁사별로 책 보유 권수, 책 종류에 대한 언급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윌라는 PMF를 찾았을까?
윌라 2021년 결산 / 출처: 윌라혁신의 숲 자료에 따르면 윌라는 2021년 6월을 기준으로 소비자 거래건수와 소비자 거래지수가 완벽한 J형은 아니지만 얼 비슷한 J형을 그리는 것을 확인했다.(저작권의 이유로 첨부 불가)
또한, 윌라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년대비 총 청취 대비 2.6배가 증가했다는 것을 보면 윌라의 이용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유지율이 높아졌다고 예상할 수 있다.
아직 국내 오디오북의 시장은 크지 않지만, 윌라는 PMF을 찾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마무리하며,
윌라를 분석해보며 나는 결국 회원가입을 했고 한 달 무료를 신청했고, 아주 조금이지만 오디오북을 경험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의향이 매우 있다. 출근길에 인스타를 보지 않고, 오디오북을 들으며 출근하며 내 멋짐에 취하고 싶어졌다. 코드스테이츠 수료 후에 PM으로 취업해 첫 출근하는 날에 반듯이 윌라 오디오북을 들으며 멋짐에 한껏 취하는 날이 곧 오기를 희망해본다.
자료 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