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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빵작가 May 10. 2022

당신이 조금 전 먹었던 빵은
'진짜 빵'일까?

제과제빵 수업을 들으며 가장 처음 배우게 되는 것이 바로 '빵'의 정의다.

'빵'에 대해서 본인이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는지 아래 질문을 통해 셀프로 진단을 해보면 참고가 될 것이다.


질문) 다음 중 빵에 해당하는 것을 모두 고르시오.

ㄱ. 카스텔라 ㄴ. 파운드케이크 ㄷ.쉬퐁케이크 ㄹ. 마들렌 ㅁ. 타르트 ㅂ. 호두파이 ㅅ. 쿠키 ㅇ. 머핀


정답) 위 보기에 빵은 없음.


첫 수업에서 '빵'의 정의를 듣고 40년 넘게 내가 알고 있던 빵이 엄밀하게 빵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고 얼마나 충격이었는지 모른다. 이것은 마치 40년 동안 내 혈액형을 B형으로 알고 지내다 A형이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느낄 충격과 견줄만했다.   


'보들보들하고 촉촉한 카스텔라가 빵이 아니었다니!'

'케이크가 빵이 아니라고? 한 조각만 먹어도 이렇게 배가 부른데 빵이 아니면 대체 뭐지?'

나뿐만 아니라 교실에 있던 동기생들 모두가 놀라서 여기저기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의 배를 불리고, 우리를 살찌우던 저 달콤한 것들은 '빵'이 아니면 대체 정체가 뭐란 말인가?


'빵'의 정의는 이렇다.

[밀가루 혹은 그 외 곡물에 이스트, 소금, 물 등을 가해 반죽을 만든 후 이를 발효시켜 구운 것]



여기서 '빵'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나오는데 바로 '발효'다.

우리가 '이것은 빵입니다'라고 지칭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발효의 과정이 필요한데, 위의 보기에 적힌 것들은 모두 발효의 과정 없이 곡식 가루에 갖가지 감미료를 섞어 만든 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과자'류에 속한다.

따라서 진짜 '빵'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들은 식빵류와 앙금빵, 크림빵, 곰보빵 같은 단과자빵류, 바게트 등과 같은 하드 계열 빵류 등이 대표적이다.


20년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전혀 다른 분야로 진로를 변경하며 맛보는 생경함과 즐거움!

제과제빵을 배우지 않았다면 아마 평생 몰랐을 '빵'의 진짜 정체.

배움은 우리를 늘 놀라게 하고, 아직도 배울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에 즐겁다.


사실 빵이면 어떻고 과자면 또 어떤가?

맛있게 먹고 우리 배가 '빵빵'하게 채워진다면 그게 바로 '진짜 빵'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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