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한 노래

[시시한가]

by 해와

자 잘 들어봐

너를 위한 노래야
이 노랫말 하나하나 곱씹어주겠니

예전에 너와 지금의 너를 맞추려 하지 마
그때의 넌 그때만큼의 빛으로

충분히 빛났다는 걸 이제는 믿어도 돼

어떤 실수도, 어떤 부끄러움도
너를 해하는 칼날로 기억하진 마

어떤 모양의 감자든

그걸로 가치가 있잖아
더 자랄 수 있었지만

지금으로도 충분한 거야

너의 곳곳에 묻어있는

지난날의 흔적을
완벽하게 털어내려 하지 마

그럴 순 없으니까

그 흔적으로 네가 더

아름답다는 것을 알아주겠니
너를 함부로 말하는 입들을

무시해 그래도 되잖아

주위를 둘러봐
곁에 너를 이해하려던 그 사람의 손을 잡아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아 보여도
많은 이해들이 오해로 시작하기도 해

잘 떠올려봐 그 어떤 이유로든

너를 조금은 웃게 했던 그 사람
햇볕 좋은 날 만나서 가끔씩은 너에게
진심으로 웃을 기회를 줘보는 거야

너도 알 거야 사람들은 모두 다 서툴러
단 한 명도 완벽한 사람이 없잖아

너를 바꾸려고 하는 사람 중에 오직 한 사람 너 자신의 말만 들으면 돼

세상은 널 기억해
네가 다닌 거리, 네가 머문 공간,

너와 만난 사람들이 모두 너의 흔적이니까 너의 존재가 작다고 생각하지 마
네가 먹은 음식도 한 때

소중하게 존재했었는걸

힘들지 요즘

그러면 이제 누군가에게 조금 기대 봐
누군가는 먼저 마음 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면 그게 꼭 너일 필욘 없지만

사실 네 곁에 너처럼

기대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는걸

햇볕 좋은 날 만나서 가끔씩은 너에게
진심으로 웃을 기회를 줘보는 거야
이건 너를 위한 노래야
사실 이건 나를 위한 노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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