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참 고마워

[시시한가]

by 해와

안녕 나야 아직 할 말이 남아서
미련이 이 말 같아서 그런데
이것만 들어주지 않겠니

사랑했어, 참 많이도
마치 네가 포근한 이불 같아서
너와 있으면 어떤 감정도
어떤 자세도 편안하다고 생각했어

이상하지 사랑은 둘이 하는 건데
그만큼 편안할 뿐 네가 정말 이불은 아닌데
이불이 필요했으면 장롱을 찾아갔어야 했어

사랑해라는 말이 나의 마음이지
너의 마음이 아니라는 것도
편안함이 나의 기분이지
너의 기분은 아니라는 것도

네가 내 곁에 없으니까
네가 힘들어서 따났다니까
네가 어땠을까 생각하니까
알게 됐어 우리의 사랑에서
내가 아는 거라곤
나의 마음뿐이라는 걸

나도 모르게 너에게 상처를 줬을 거야
솔직히 화가 날 땐 상처를 주기도 했어
그 모든 게 이제와 미안해서
사과하고 싶었어 받는 건 네 마음이야

안녕 널 참 사랑했어
넌 내 오랜 친구보다 더
날 알아주는 사람이었지
네 잎에선 내가 그 무엇이어도 안심이 됐어
그게 참 고마워

더 행복해져, 더 사랑하며 지내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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