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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혜원 May 06. 2016

무엇을 읽을 것인가

'읽는데 도가 튼' 리우위 교수의 이야기

리우위(刘瑜) 칭화대학교 사회과학원 정치학과 부교수. 1975년생. 인민대학교 졸업 후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박사학위 취득, 하버드에서 박사 공부 후, 캠브릿지에서 삼년 근무 후 다시 칭화대학교에서 정치학과 부교수하시는..'읽는 것'에는 도가 트셨을 분의 인터뷰 한 부분을 번역해봅니다.


젊은(?) 나이임에도 지식의 풍채가 흘러나오는 리우위 선생님. 좋다, 이 당당함.

"무엇을 읽는가의 문제는 당신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느냐에서 시작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퇴직 노동자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그것에 관련된 책을 읽어야 해요. 플라톤이나 푸코의 글을 읽는 것은 천샤오루나 천즤우 등 중국 본연의 문제에 관심 많은 사람들을 연구하는 것보다 결코 좋은 게 아닙니다. 그들이 비록 플라톤이나 푸코처럼 유명하진 않더라도, 자신만의 문제 의식에서 출발하여 읽다보면 더 깊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이렇게 하면 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걸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꼭 유행에 따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책을 읽을 필요는 없어요.  


저는 30살이라는 고령(?)의 나이에 이런 경지에 이르게 됐는데요. 정말 자신이 궁금한 문제에서 출발하여, 바로 자신이 관심 있는 것에 대해 읽어 나가세요. 이러려면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한 현상을 본 후에, 열심히 그 배후의 이론과 문제들을 발견해나가는 것이죠. 무릇 신문 한 기사를 본다고 해도, 심지어 계란 가격이 변했다는 것을 볼 때에도 이 배후에는 어떤 원리가 있을까 궁금해 하는 것. 그래야지만 문제를 발견하는 눈을 가질 수 있고, 이건 살다보면 꽤 중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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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인사이트.
1. '관심'을 갖자.
2. 남이 읽으라는 거 읽지 말자. 유행이 밥 안 먹여 준다.
3. 이것도 능력, 저것도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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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원문

       你读什么开始在那些你关心的问题,比如你关心下岗工人问题应该怎么办,那你就去读相关书籍,并不是说你都柏拉图、福柯就比读陈晓鲁、陈志武这些研究中国问题的人高级。虽然他们可能不像那些人一样如雷贯耳,但是从你自己的问题意识出发,也许读着读着,你就可以解决更深的问题,会引领你读到那些更大家的东西,但是没有必要出于一种赶时髦的心态去读书。

        我是以30岁的高龄才进入到这个阶段的,我觉着是要从真问题出发,你关注什么你就去读什么书。从真问题出发也需要大家有发现问题的能力,你要看到一个现象之后努力去发掘现象背后有什么理论问题。凡是你看到新闻,甚至是看到鸡蛋价格变化的时候都会想这个背后会不会有什么理论问题,所以拥有一双发现问题的眼睛是非常重要的一件事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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