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몰락

by 혜윰

손님이 오랜만에 오셔서 옆 국수집이 왜 비었냐고 물으신다. 장사가 안돼서 지난주에 접었다고 하니까 십 년 가까이 즐겨 찾던 집인데 없어져서 서운하대.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찾아올 걸 하는 마음이 든대. 그러고서 나보고는 자주 올 테니까 절대 그만두지 말래.


그러고 보면 자영업자의 몰락은, 단지 자영업자의 슬픔만은 아닌 거 같다. 동네상권의 소멸은, 어쩌면 우리 모두의 소중한 추억들이 소멸해가는 과정인지도 몰라. 화려한 건물 뒤에 가려진 키 작은 우리 동네 가게들. 그 옛날 사라져버린 골목 풍경마냥 추억 속으로 사라지려나.


by 혜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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