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no.2
스스럼없이
다가가선
그 모습을
유지한 채
돌아오곤
더 이상의 무언가는
바라지 않았기에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다
뜨거운 눈 아래
바드득거리는 이를
물고
천천히
바스라지다
아무렇지 않기보단
오히려
아무 감정 들지 않았기에
시적 허용에
기대어
흐름이 끊긴 문장으로만
살아간다
천천히
뜨거운 눈 아래
차가운 손가락을 디딛고
눈썹은 감기며
이제야 익숙해진 단어들에
더 이상 거리감을 두지 않는다
매끄럽지
못하게 눈동자는 굴렀지만
뒤쪽을 향해 보지는
죽도록 그러지 않았다
지나간 시간의 후회는
더 이상의 후회기에…
앞을 향해 걸어가려
왼발을 떼지만
남은 한발은 바닥으로
빠르게
아니 천천히
먼지가 되어 바스라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