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no.4
문을 닫았다
그러나 정말 아무도 두드려주지
않은 줄은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떠난건
나였지만
정말
조용한 밤을 원했지만
그 적막이 나를 삼킬 줄은
그림자와 단둘이
구석에 앉아있지만
방 안에 갇힌건
나인가
혹은
나를 밀어낸
세상인가
나는 밀어내고
너는 그 부탁을 수긍했기에
점점 멀어졌다
도망치듯 문을 닫았지만
그것은 나의 의지였는가
아님
그렇다면 의무였는가
내 앞의 침묵은
내가 원한 것인가
주어진 것인가
문 뒤의 나를 누군가가 찾아주길
간절히 바랐지만
누구도 탓할 수 없기에
나의 침묵이 고요한 것인가
나의 함성이 묻힌 것인가
다 필요없고
혼자있고만 싶었지만
나조차 나를 버린 것인가
나는 나를 찾고 있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