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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

no.4

by 해진 Haezin Mar 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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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닫았다

그러나 정말 아무도 두드려주지

않은 줄은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떠난건


나였지만


정말

조용한 밤을 원했지만

그 적막이 나를 삼킬 줄은


그림자와 단둘이

구석에 앉아있지만


방 안에 갇힌건

나인가

혹은

나를 밀어낸

세상인가


나는 밀어내고

너는 그 부탁을 수긍했기에

점점 멀어졌다


도망치듯 문을 닫았지만

그것은 나의 의지였는가

아님

그렇다면 의무였는가


내 앞의 침묵은

내가 원한 것인가

주어진 것인가


문 뒤의 나를 누군가가 찾아주길

간절히 바랐지만

누구도 탓할 수 없기에


나의 침묵이 고요한 것인가

나의 함성이 묻힌 것인가


다 필요없고

혼자있고만 싶었지만


나조차 나를 버린 것인가


나는 나를 찾고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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