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by 도우너

"자유롭게 살고 싶다"와 "자유롭게 살고 있다".


두 문장은 언뜻 비슷해보이지만 전혀 다른 말이다.

전자는 미래, 후자는 현재진행형이라는 시제만 다른게 아니고 아예 뜻이 다르다.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말은 정확히 말하면 지금은 그렇게 살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 하고 싶다"는 말을 남발한다.

지금 여기서 직면하고 해야할 일을 미래에는 마치 할 것처럼 속이는 책임감 없는 말이다. 운동을 하고 싶다와 운동을 하고있다는 완전히 다른 상태이다. 하고싶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와 동의어이다.


얼마 전 사랑을 주제로 글을 쓰는 작가를 만난 적이 있다.

그의 대부분의 글은 이러이러한 사랑을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사랑에 대한 온갖 미사여구와 다짐에도 불구하고 난 그의 모든 글이 '사랑을 하지 않겠다'로 읽혔다.

먼 훗날 오지 않을 미래에 지고지순한 사랑을 할 계획이신 그는 자신의 거짓말을 알까. 그 어떤 책임을 질 마음도 없이,

그 어떤 고통도 감수하지 않으면서 꿈꾸는 자신의 사랑이 아가페 사랑이 아니고 아가리 사랑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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