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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하영 Sep 18. 2022

1849년 싱가포르 최초의 박물관

싱가포르 여행 05




싱가포르의 역사를 보고 싶다면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


싱가포르의 오래된 건축물을 보고 싶다면 꼭 가봐야 할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 1849년 래플스 라이브러리&뮤지엄에서 시작해 1887년 지금 위치에 개관했다. 역사적인 건축 양식과 새로움을 조화롭게 섞은 신고전주의식 건물로 식민지 시대의 런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1980년에서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확장된 박물관. 전통적인 건축 양식을 유지한 구관과 현대적인 유리와 금속 구조물의 신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두 공간을 잇는 아케이드. 햇빛이 드는 이곳에서 카페&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것도 미술관을 즐기는 방법이다.


National Museum of Singapore

Address | 93 Stamford Rd, 싱가포르 178897

Opening Hours | Everyday 10:00 - 19:00

Admission | 현지인 무료 / 외국인 성인 SGD15, 학생 SGD10



1887년 건축 당시 공공사업부 식민지 기술자였던 헨리 멕컬럼이 설계했다. 정면에서 봤을 때 로툰다 돔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다. 클래식한 창문 위로 장식된 페디먼트는 18세기 영국에서 유행한 네오 팔라듐 건축양식이다. 런던 로열 알버트 홀과도 비슷한 건축 양식!



아치형 입구로 들어서면 로툰다 돔 바로 아래. 고개를 들면 국립박물관의 하이라이트인 스테인드글라스를 볼 수 있다. 3천 여개 타일을 사용해 돔을 따라 한 바퀴 원형처럼 그려져 있다. 1887년 개관 당시 영국 여왕의 50주년을 기념해 50개의 창으로 구성했다고. 블루와 그린 체크 패턴과 꽃처럼 그려진 피쉬 패턴이 번갈아가며 배치했는데 컬러 대비부터 빈티지한 패턴까지 너무 아름다웠다.



돔 아래에서 티켓 발권 후 계단을 지나 신관으로 향한다. 외국인에게도 친절하게 지도를 꺼내 설명해주고 티켓 발권을 도와준 직원들.



구관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을 해치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신관. 글라스 아트리움으로 유리를 통해 햇빛이 공간을 가득 채우는데, 바로 이곳에 위치한 카페 Food for Though는 미술관의 여유로움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Food for Though

Opening Hours | Everyday 11:00 - 18:00



가장 먼저 마주하는 전시관은 신관 1층 전면에 위치한 1관, 싱가포르 히스토리 갤러리. 싱가포르 섬이 발견된 역사의 처음부터 발전 과정, 영국•일본 식민지 과정과 지금의 모습까지 한 곳에서 흐름을 볼 수 있다.



싱가포르의 역사는 간략하게 기록.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왕자 상 닐라 우타마 Sang Nila Utama의 발견으로 시작한다. 싱가포르의 원이름 싱아푸라 Singapura 역시 섬에 도착 후 처음 본 동물 '사자'에서 따와 싱가포르는 '사자의 도시'로 불리게 된다. 산스크리트어로 사자 Singa+도시 Pura. 실제로 그 동물이 사자였을 확률은 낮다고. 지역적 환경적으로 아니었을 것이라 추측한다. 어찌 되었든 사자는 역사의 시작인 만큼 싱가포르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상징이다.


원주민들의 조용한 어촌마을이었던 싱가포르는 말레이 반도의 끝이라는 위치적 이점과 1819년 동인도 회사의 토마스 스탬포드 래플스 Thomas Stamford Raffles 경의 개발로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무역항이 된다. 이 덕분에 싱가포르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래플스 경. 래플스 타운과 호텔 등 그 이름을 자주 볼 수 있는 이유다. 그는 경제력을 가진 중국 화교들을 평등하게 대우하고 그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싱가포르는 엄청난 경제적 성장을 이룬다. 전통 문화인 페라나칸 문화도 그 영향으로 탄생하게 된다.



전시장에서 나와 2층으로 올라가서 다시 구관 전시장으로 연결된다. 신관과 구관 사이 브릿지 위로 움직이는 샹들리에 역시 로컬 아티스트의 작품 <Wings of a Rich Manoeuvre>. 호주에서 활동하는 싱가포르 작가, 수잔 빅터 Suzann Victor의 작품.



2층 전시는 싱가포르 시기별로 히스토리를 보여주는 전시관이다. 전시장 입구마다 그 당시의 교통수단으로 표현했는데, 직관적이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1925 - 1935 MODERN COLONY

1942 - 1945 SURVIVING SYONAN

1950 - 1960 GROWING UP

1975 - 1985 VOICES OF SINGAPORE



1925-1935 MODERN COLONY

19세기 초 식민지 시절의 전시관.


1942 - 1945 SURVIVING SYONAN

Syonan은 일본 제국에 의해 점령 통치되었을 때의 싱가포르 이름이었다고.

당시 일본 연호 ‘쇼와(昭和)’, 난(南)은 남쪽의 섬.



브릿지를 지나 구관 돔 아래 2층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1950 - 1960 GROWING UP

자치 정치와 독립 이후 싱가포르가 가장 활발하게 성장했던 60년대 초.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컬처부터 자유롭고 즐거운 문화를 보여준다. 지역은 달라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문화와 놀이가 흥미로웠다. 익숙한 장난감들도 많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1975 - 1985 VOICES OF SINGAPORE

70년대 말 뮤직, 퍼포먼스, 비디오, 극장 등 싱가포르의 문화 산업을 보여주는 전시관. 내부에는 자동차 극장을 재현해놓은 공간도 있다.




특별전 A Voyage of Love and Longing






미술관 영상으로 만나기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 (02:20-)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 (00:20-)

https://www.youtube.com/watch?v=r3BlK22aB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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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스크랩하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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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여행을 다니고 영상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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