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_MK STYLE_[이야기책세상]
매일경제_MK STYLE에 <나를 모르는 나에게>가 소개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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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직업과 적성은 서로 잘 맞습니까?” 한 방송국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물은 질문이다. 방송에서는 이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들을 나누어 ‘다중지능검사(Multiple Intelligence Test)’를 실시했다.
‘다중지능검사’는 하버드대 교육심리학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가 만든 검사로 언어, 음악, 논리수학, 공간, 신체 운동, 인간 친화, 자기 이해, 자연 친화, 종교적 실존 지능 등으로 나누어 실시된다. 인간의 지능은 하나의 지적 능력 검사만으로 판단할 수 없으며, 여러 요인을 다차원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검사다.
결과를 분석하자 주목할 만한 부분이 나타났다. ‘그렇다’고 대답한 사람들은 검사에서 자신의 강점으로 분석돼 나온 영역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고, 강점 영역과 관계된 일을 선택해 직업으로 삼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약점으로 분석된 영역 또한 또렷하게 알고 있었다.
그들은 “저는 사람을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대인관계지능)” “수학이 정말 싫어요. (논리수학지능)” “방향 감각이 없어서 길 찾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공간지능)” 등을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그리고 사람을 잘 기억하지 못해도, 수학을 못해도, 방향 감각이 없어도 괜찮은 일을 하고 있었다. 싫어하거나 잘하지 못하는 영역의 활동을 중요하지 않은 위치에 두었던 것이다.
반면 ‘직업과 적성이 잘 맞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람들은 두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첫째는 직업을 선택할 때 모두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의 기대와 권유가 있었다는 점이다. 타인의 조언과 결정을 그대로 따랐고,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목표는 뒤로 미뤄두었던 것이다. 둘째는 자신의 강점과 거리가 ‘먼’ 일을 하고 있었다. 앞으로 갖기를 원하는 직업은 자신의 강점이라고 분석된 영역과 일치했다는 것도 공통적이었다.
치열한 입시와 취업이라는 트랙 위에서 숨 가쁘게 달리느라 진로에 대한 고민, 삶의 방향을 찾는 일을 미루다가 뒤늦게 자아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열심히 하는데 왜 잘 안 되지?” “왜 이렇게 삶이 재미가 없지?” 등의 생각으로 혼란스럽다면, 또 만일 지금 당신의 직업이 힘들고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더 늦기 전에 나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나의 내면은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MK스타일 김석일 기자 / 도움말 : 하유진 (‘나를 모르는 나에게’ 저자) / 디자인 : 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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