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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스카토 Mar 13. 2023

0312@Cancale


굴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겨울에 노르망디, 브르타뉴에서 화이트와인과 함께 굴을 먹는 이야길 하는 프랑스인들의 얼굴이 어찌나 행복해 보이던지, 굴 양식으로 유명한 도시를 지나자 나도 굴이 먹고 싶어졌다. 한국에선 보통 굴을 접시에 쌓아놓고 초고추장에 마구 찍어 먹었는데, 여기선 굴 하나하나를 소중한 고급 음식처럼 포장해 놨다. 굴 6개의 가격을 생각하니 좀 맛있어진 느낌도 있었지만 입맛을 의지로 바꿀 순 없는 법. 굴 말고도 맛있는 건 많다. 행복의 길엔 여러 갈래가 있는 걸로 정리하고 생말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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