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스카토 Mar 14. 2023

0313@Courbevoie


을씨년스럽게 바람이 불더니 해가 뜨고 파란 하늘이 보이다 금세 구름이 몰려오는 파리 날씨의 변덕스러움은 그대로다. 그렇지만 기온이 3-4도 정도 오른 결과, 뼈를 파고드는 음습한 추위가 사라졌고 무엇보다 아침 밤으로 해가 길어졌다. 길가에 개나리를 비롯한 꽃들도 하나둘 눈에 띈다. 이제 퇴근길이 겨울처럼 깜깜하지도 않다. 물론 노출값을 제대로 못 맞춘 사진처럼 아직 좀 어둑어둑하지만. 파리는 지금, 겨울도 봄도 아닌 애매한 계절의 경계를 지나고 있다. 겨울이 끝난다는 징조다.

매거진의 이전글 0312@Cancal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