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9@Rue de Vaugirard

by 알스카토


아름다운 파리 개봉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파리답지 않게, 4일 연속 비다. 물론 파리 사람들은 파리의 지독한 겨울나기 비법을 체득한 사람들이다. 카페나 펍에 앉아 와인이나 맥주 마시기. 무슨 할 말들이 그렇게나 많은지 안주 없이 와인, 맥주 한 잔 시켜놓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든다. 식어버린 맥주를 무슨 맛으로 먹는지.. 특히 집 앞 럭비, 축구 펍은 늘 붐비는데 밖에서 보면, 나도 무작정 조인하고 싶어질 정도로 사람들 표정이 행복하다. 물론 붐벼서 선뜻 들어갈 용기를 아직 못 냈지만. 프랑스 하면 축구지만 럭비 인기도 상당하다. 프랑스 서남부는 축구보다 럭비를 더 좋아하는 느낌. 호텔이나 식당에서 축구보다 럭비를 틀어줄 정도다. 프랑스 서남부의 럭비 사랑이 보르도나 툴루즈 같은 대도시 축구팀이 하위권을 전전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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