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파리 개봉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파리답지 않게, 4일 연속 비다. 물론 파리 사람들은 파리의 지독한 겨울나기 비법을 체득한 사람들이다. 카페나 펍에 앉아 와인이나 맥주 마시기. 무슨 할 말들이 그렇게나 많은지 안주 없이 와인, 맥주 한 잔 시켜놓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든다. 식어버린 맥주를 무슨 맛으로 먹는지.. 특히 집 앞 럭비, 축구 펍은 늘 붐비는데 밖에서 보면, 나도 무작정 조인하고 싶어질 정도로 사람들 표정이 행복하다. 물론 붐벼서 선뜻 들어갈 용기를 아직 못 냈지만. 프랑스 하면 축구지만 럭비 인기도 상당하다. 프랑스 서남부는 축구보다 럭비를 더 좋아하는 느낌. 호텔이나 식당에서 축구보다 럭비를 틀어줄 정도다. 프랑스 서남부의 럭비 사랑이 보르도나 툴루즈 같은 대도시 축구팀이 하위권을 전전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