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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스카토 Jan 05. 2023

0101 @Champs Elysees


코로나에서 일상으로 돌아와 처음 맞는 새해 카운트다운.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이태원 참사의 공포가 떠오를 정도로. 하지만 프랑스 경찰들의 인파 관리는 세계적인 수준이고, 바리케이드를 잘 활용해 인파의 동선을 관리한 뒤, 군중의 수가 한계에 도달하자, 피도 눈물도 없이 샹젤리제를 찾은 관광객들을 다 돌려보낸다. 제발 한 번만 들어가게 해 주세요 따위는 프랑스 경찰에게 전혀 통하지 않는다. 아마 파리 시장이라고 하더라도 못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곳을 찾은 사람은 크게 두 부류. 관광객이거나 행사 후 술 먹고 난리 칠 젊은이 거나. 이곳에 함께 온 동료는 차를 아주 멀리 주차하고 걸어왔다고 했다. 프랑스 사람들은 그렇게 기분이 좋아서 흥분하면 차를 부신다면서. 여하튼 나도 일 때문에 원치 않는 샹젤리제의 인파를  경험해야 했다. 사람 많은 곳은 질색이지만 새해라고 하나 같이 설렘 가득한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기분이 좀 좋아진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새해 불꽃놀이는 놓쳤다. 내년엔 꼭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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