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가 2023년 1월 1일부터 시작됐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누구나 알만한 유명인을 앞세워 1호 기부자로 제도를 홍보하거나, 기부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답례품을 준비해 시민들의 기부를 유도하고 있다.
이 제도는 연간 기부 한도가 500만원으로 정해져 있으며, 특이한 점은 자신이 거주하지 않는 지자체에 일정액을 기부하고 지자체는 기부자에게 세액공제 혜택과 지역특산품 등 답례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즉, 출신지와 거주지가 같은 천안시민들은 거주하는 천안시에 기부할 수 없어 고향사랑이란 단어가 아리송하지만, 고향을 그리워하며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흥민'선수가 자신의 고향인 춘천의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손흥민 선수의 기부동참으로 시민들에게 고향사랑기부제가 한번 더 부각되는 효과를 불러왔다.
주목할만한 점은 손 선수의 거주지가 춘천이 아닌 타지라는 것이다.
손흥민 선수는 타지에서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을 보여줌으로써 실력은 물론 훌륭한 인성이 재차 인정받는 사례로 남게 됐고, 고향사랑기부제를 전국적으로 알린 인물로 널리 퍼지게 됐다.
천안시의 고향사랑기부제 1호 기탁자 홍순광 전 농협손해보험 부사장은 '금의환향(錦衣還鄕)'하며 고향으로 돌아와 '천안 1호 손흥민'이 됐다.
이처럼 천안출신 인물들이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다면, 태어나고 자란 천안시에 적극적인 기부활동을 응원하고 싶다.
앞으로 천안 출신 '손흥민'들의 기부 동참을 기대해본다.
천안=하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