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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천안논단

천안시문학관 건립 등 졸속 추진 도마 위

by 하재원


천안시가 2020년부터 추진해온 천안시문학관 건립과 ‘암행어사 출두野!'체험공간 조성 등이 진척을 보이지 않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시에 따르면 문화관광과 관련 공약 중 흥타령춤축제나 천안문화재단과 협업한 사업들은 시민들에게 찬사를 받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고 있지만 천안시문학관 건립이나 '암행어사 출두野!'체험공간 조성 등은 3년째 협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천안시문학관 건립의 경우 2021년 본예산이 삭감되면서 사업명과 사업기간, 사업비뿐만 아니라 대상지마저 바뀌었으며 현재 사업 대상지 건물주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대상지는 오룡동 18외 1필지에서 오룡동 110-1 외1 필지로 바뀌었으며 사업량도 건축물 연면적 2개동 2874.07㎡에서 1개동 960.4㎡로 축소했다.





사업비도 82억5000만원에서 42억4000만원으로 절반 남짓 줄어드는 등 건립에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시는 기존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 등 문학관 건립의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선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암행어사 체험공간 조성도 마찬가지로 토지매입만 검토하고 있다.



시는 천안시장 추임 후부터 2022년 3월 현재 사업비 189억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암행어사관과 장원급제관, 위민마당 등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토지매입 추진만 검토하는 상황이다.



일부 시민들은 관내 천안박물관과 유관순열사기념관 등 문화시설의 방문객이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80~90%로 감소하고 있다며 졸속 추진보다는 차라리 사업비를 효율적이며 실현 가능한 방향으로 선회해야한다는 의견이다.



시민 A(30)씨는 "천안시문학관이나 ‘암행어사 출두野!'체험공간 등 건립을 몇년째 한다고만 했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졸속으로 추진하기보다는 다시 한번 고려해 제대로 추진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천안시문학관의 건립 등은 사업대상지 선정에 어려움이 있고, 건물이나 토지주랑 협의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최대한 사업의 진행속도를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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