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천안 민심이 제18대 대선과 비교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대선에서 서북구 선거인 수는 32만9610명으로 18대 대선 24만2354명보다 8만7256명이 급증했으며 투표수 23만8154표를 기록, 18대 대선 17만6358표보다 6만1796표 증가했다.
동남구 선거인 수는 21만6193명으로 19만9108명이었던 18대 대선보다 인구가 1만7085명 늘었으며 투표수 15만7433표로 14만4876표이었던 18대 대선보다 1만2557명이 늘었다.
투표결과 서북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전체 49.01%인 11만5553표를,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은 46.72%인 11만0141표를 얻어 5412표 차이를 보였다.
동남구는 윤 당선인 49.82%인 7만7739표, 이 후보 46.05%인 7만1851표를 얻어 윤 당선인이 5888표 차이를 보여 결국 천안지역에서 전체 476표 차이로 윤 후보가 이겼다.
앞서 제18대 대선 당시 서북구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8만7706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8만7555표를 받아 151표 차이로 문재인 후보가 승리했다.
동남구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6만5604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7만8289표를 받아 1만2685표 차이로 박근혜 후보가 이겼고 결국 박 후보가 당선됐다.
이처럼 서북구는 민주당, 동남구는 국민의힘의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결국 보수로 통하는 동남구의 표심이 대선에서의 당선을 결정하고 있다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시민 A(42)씨는 "동남구는 구도심이면서도 보수 성향을, 서북구는 신도시이면서 진보 성향을 띤 것 같다"며 "당과 상관없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등은 공약이행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당 관계자는 "제20대 대선이 제18대 대선이랑 비슷한 점이 여러 가지 파악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6월 1일 있을 지방선거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일맥상통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