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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천안논단

천안시민체육공원, 도시계획과 조차 "1조원 근거 없어"

by 하재원


천안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8일 도시계획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시민체육공원의 아파트화 사업과 관련해 개발이익 1조원의 근거 등을 추궁했다.



이종담 의원은 이날 도시계획과가 건설교통국장의 결재라인을 받지 않은 채 천안시민체육공원의 사업을 검토했다며 이를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공식서류상 국장 보고와 결재라인을 거치는 게 상식적인데 (이를 거치지 않고) 시장에게 직접적으로 보고하는 것이 맞느냐"며 지적했다.



이어 국장이 참고자료일 것이라고 답변하자 이 의원은 "시장의 사인이 있으니 공식 문서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도시계획과장은 "사업성 검토와 유권해석 등 그 당시 시점에서 법적인 부분을 직접 보고했다"며 "문서 등록을 하지 않은 것이기에 공식 문서는 아니다"고 했다.



그는 또 "1조원 근거는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고, 사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의견이어서 추진하기 전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건설교통국장도 "시장은 과장에게 지시한 사항을 문서로 남기지 않으려고 했던 상황인 것 같다"며 "공식 문서로 등록되지 않으면 참고자료로 하라는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종담 의원은 "현재 공청회도 하지 않고 시의회의 동의도 얻지 않은 채 사업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기업에 과도한 특혜를 주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의아해했다.



그는 "환매권 해결을 위해서는 20년 전 작성된 시 소유의 개인정보를 사기업에 넘겨줘야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며 "천안시시설관리공단을 천안도시공사로 전환한 이유는 차후에 발생할 택지개발을 하기 위해서인지 모르냐"고 질타했다.



한편, 천안시민체육공원은 혈세 111억을 투입했음에도 준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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