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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하진 Jan 13. 2023

기후사업을 추진하는 이유

SDX재단 사업발표회 개최 의의

1. SDX재단 설명회 개최 의의:


    2020년 초부터 새로운 방식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추진해 보고자 1년 반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6월 14일 국회에서 탄소감축위원회를 출범시켰고 또한 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도 동시에 개최했습니다. 그 후 격월로 청주, 안산, 부산을 돌면서 포럼을 이어갔고, 여러 지자체에서 탄소중립 관련한 문의나 교육요청이 들어와서 이제 ‘탄소감축위원회’와 ‘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 그리고 ‘교육연구원’까지 세 개의 사업기구를 제대로 준비해서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일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사실 기후위기 대응을 분리수거 등 생활 속의 실천 정도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데 지금의 현실은 이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내용을 공유하고 함께 행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본 설명회를 개최하게 된 것입니다. 일단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셨던 후원자 분들과 먼저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2. 향후 SDX재단 계획:


    저희 재단은 디지털전환(DX)기반의 지속가능발전(SD)을 추구하고자 지난 2년간 후원자 분들과 다양한 준비를 해 왔습니다. 우선 디지털플랫폼을 기반으로 아주 작은 탄소감축량을 유의미한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그리너스앱’을 개발하였고, 탄소중립 실천에 가장 기본적인 실태조사를 위한 ‘탄소감축지수(CRI)’를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탄소감축위원회와 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 그리고 교육연구원을 통해 실질적인 탄소감축활동 및 캠페인과 교육 등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일단 탄소감축위원회는 우선적으로 지자체의 탄소감축 활동을 도와 실태조사, 교육, 기후기술기업들과 함께 실제 대규모의 에너지절감 및 탄소감축을 실천하는 프로젝트 등을 제안하고 실천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포럼과 교육을 통해 캠페인을 전개하고 인식전환에 역점을 두고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은 분리수거 등의 작은 행동의 실천보다 더 큰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공존을 위한 교육, 사업모델의 재구성, 국가 정책의 변화 등 모든 분야에서 인류 공영을 위한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난 산업혁명 이후 수백 년 간 인간의 탐욕은 인류 문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지만 결과적으로 자원을 마구 파괴하고 다양한 생물종의 멸종을 초래하고 급기야는 인간 스스로도 멸종의 위기를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따라서 더 이상 지금과 같이 탐욕을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하루 빨리 인류가 공존하기 위한 새로운 사상의 도입이 절실합니다. 그것은 통해 우리 모두를 이롭게 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교육이던, 사업이던, 정책이던 원점에서 다시 설계를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ESG의 시작입니다. 환경과 사회와 거버넌스를 고려한다고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겠다는 마음을 버리지 않는 한 ESG는 무의미합니다. 근본적으로 인류 공영에 이바지 하겠다는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ESG의 실천만이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행동과 사업과 정책이 진정으로 인류공동체를 위한 것인지를 따져 묻고 재설정하는 일이 전 세계적으로 시급히 일어나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코앞에 이익만을 생각하는 수많은 사업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도 문제가 없고 오히려 우리에게 더 나은 행복한 삶을 제공한다는 확신을 주는 사례가 쏟아져 나온다면 아마도 빠르게 세상의 이치는 변하게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기업이나 국가 등 모두가 자사 또는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현 상황에서 인류 공영이라는 것이 공염불같이 들릴지 모르지만 펜데믹으로 하루아침에 전 세계인이 마스크를 착용했듯이 몇 십 년 남지 않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될지 모릅니다. 문제는 성능 좋은 마스크가 필요합니다. 인류 공영을 위한 사업이나 정책이 우리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한다는 확신이 없다면 무의미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그러한 모델을 창조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후기술은 그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20여년 전 인터넷 광풍이 불어 그 때 창업한 네이버, 넥슨, 카카오가 지금 대기업이 되었듯이 기후기술 기업은 인류를 위한 기술로 대박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비영리단체들의 활동을 촉진하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영리 기업이나 자자체 등이 인류공영에 맞게 사업을 재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주인이 돈을 번다는 생각보다는 식사를 대접한다는 따뜻한 마음으로 여전히 수십 년 전 가격으로 국밥을 파는 식당주인은 누구보다도 행복감으로 가득 차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주변의 모든 사업이나 정책이 변한다면 우리 사회에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돈을 벌기위해 만들어지는 수많은 제품들이 사라지고 그로 인한 물류나 유통도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소비가 줄면 그만큼 돈도 불필요해지고  탄소배출도 줄어듭니다. 우리 주변에는 그저 돈을 벌기위해 만들어진 의미 없는 제품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 물건들은 잠시 내 옆에 머물다가 바로 쓰레기 더미 속에 파묻히고 맙니다. 결코 내 옆에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내 옆에 오래도록 머무는 것은 저에게 의미 있는 것들입니다. 경제의 규모가 커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행복감이 커지는 게 중요합니다. 양적성장이 아니라 질적 성장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지구도 숨 쉬고 우리 주변의 생물종도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지구촌을 만들 수 있습니다.


   SDX재단은 탄소감축위원회, 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 교육연구원을 통해 기후행동 캠페인을 확대하고 기후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여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사업모델의 사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하루빨리 인류공동체가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지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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