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사회 핵심 가치의 대전환
지난 수십 년간 한국 사회를 지배해 온 머니로직의 상징물은 단연 ‘아파트’였다.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 유형이 아니라, 지배·성장·경쟁 중심의 머니로직(Money Logic)을 구현한 물리적·경제적 그리고 우리의 인식을 지배하는 중심축이었다.
아파트 로직은 세 가지 원리로 작동했다.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지속적 가치 상승이 경제성장의 대리 지표로 기능했다.
아파트 가격은 계층 구분의 기준이 되었고, 자산 소유 여부가 사회적 지위를 정의했다.
아파트는 금융·정책·개인자본이 모두 집중되는 구조였고,
그 결과 도시·일자리·에너지·생태·공동체 모두 ‘집값’이라는 단일 목적에 종속되었다.
이 구조는 단기적으로 개인과 국가의 ‘부풀려진 번영’을 제공했으나,
장기적으로는 기후 위기·양극화·소비력 붕괴·일자리 감소·공동체 해체라는
지속 불가능한 위기의 상징물이 되어가고 있다.
다시 말해 개인을 단절시키고 원자화하여 스스로 생존이 어려운 구조를 내몰고 있다.
우리는 이제 ‘아파트’로 상징되는 여러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핵심 가치인 ‘살림셀(Salim-Cell)’을 정의하고 확장해야 한다.
살림셀은 “살림·풍요·윤리의 살림로직(Salim Logic)”을 구현하는 최소 단위 사회 시스템이다.
이는 *생활·생산·에너지·자원·문화가 하나의 생명체처럼 작동하는 셀(세포)와 같은 구조를 의미한다.
에너지 자급 블록: 태양광, ESS, 제로보일러, 초효율 설비
순환·리사이클 블록: 폐자원 재활용, 푸드순환, 물순환
생산·노동 블록: 로컬 제조, 기후테크 적용, 마이크로 일자리
문화·의미 블록: 공동 작업, 의미 기반 활동, 삶의 목적 회복
데이터·AI 최적화 블록: EMS, 탄소 추적, MCC 생성
즉, 아파트가 “자산을 저장하는 공간”이었다면,
살림셀은 “살림을 생산하고 순환시키는 생명 단위”이다.
공동체를 복원하여 정서적 안정감 갖도록 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고, 자존감을 가질 수 있다.
살림셀은 단지 기후 대응 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세 가지 구조적 위기를 동시에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국가의 NDC나 기업의 ESG는 머니로직을 위한 수단을 벗어나지 못한다.
실제 감축은 생활 단위에서 일어나야 하며 로직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아파트 구조에서는 에너지·자원순환·식량·폐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반면 살림셀은 생산-순환-소비-재생이 하나의 루프로 구성된다.
→ 이 루프에서 조각탄소크레딧(Mini Carbon Credit)이 산출되고,
→ 이 MCC가 다시 살림셀의 재투자·고용·안정으로 연결된다.
AI·자동화로 기존의 일자리는 계속 소멸 중이다.
머니로직 사회의 핵심 질문은 “어디서 또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였지만,
살림로직 사회의 핵심 질문은 “어떤 기여를 통해 공동체와 생태계에 의미를 더 할 것인가?”가 된다.
매 순간 충만하게 의미를 창조하는 삶을 추구한다면 돈과 명예는 결과적으로 주어지는 트로피일 수 있디.
트로피가 목적인 삶과 자신의 삶의 결과로 트로피가 주어지는 것은 다르다.
살림셀은 대규모 제조업이 기울어지고 있는 시대에 자급 생산력을 회복하는 구조다.
로컬 기후테크 운영
자원 재생
유지·관리
공동 작업
지역 기반 서비스
이러한 일자리는 기존 임금노동과 다르다.
생태계 기여와 공동체 기여가 직접적 경제가치(MCC·자급·생활비 절감)로 연결된다.
즉, 살림셀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형 일자리를 만드는 구조다.
머니로직 사회는 인간을 두 가지로 규정한다.
노동력 + 소비력
이 구조가 이미 무너지고 있다.
노동은 AI가 대체하고, 소비력은 저성장과 부채로 붕괴 중이다.
앞으로 인간을 규정할 기준은 바뀔 수밖에 없다.
→ “얼마나 버는가?”가 아니라
→ “얼마나 의미 있는 기여를 하는가?”
살림셀은 인간의 기여·관계·공동체·의미 기반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최소 단위다.
이것은 단순한 철학이 아니라 사회 유지에 필요한 실질적 구조다.
기존의 건축에서 기후테크는 비용으로 인식되는 기술이다.
강제하지 않으면 굳이 적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시장은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다.
살림셀 로직에서는 완전히 달라진다.
에너지 자립이 기본 조건
순환경제가 필수 요소
조각탄소크레딧(MCC) 발생이 수익구조
AI EMS가 운영의 핵심
따라서 기후테크는 필수가 되고, 생활 기반 인프라가 된다.
마치 인터넷이 보급되자 검색·쇼핑·SNS·게임 산업이 폭발적으로 확장된 것처럼,
살림셀의 확산은 기후테크 생태계를 구조적으로 확장시키는 기폭제가 된다.
이렇게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제품들이 산업의 중심이 되어야 지속가능한 전환이 가능해 질 것이다.
아파트 로직은 머니로직의 상징이며, 더 이상 지속 불가능한 시스템이다.
살림셀은 기후 대응, 일자리 재구성, 인간 가치 회복을 동시에 가능한 유일한 단위다.
살림셀의 확산은 기후테크 시장을 구조적으로 성장시키는 가장 강력한 메커니즘이다.
따라서 새로운 시대의 핵심 가치는 자산이 아니라 살림,
아파트가 아니라 살림셀,
돈을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창조로 돈과 명예가 따라오게 해야 한다.
이 전환이 국가 전략이 되고 사회적 합의가 될 때,
우리는 기후위기와 경제위기를 동시에 넘어서고,
살림로직의 미래 문명으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