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로직으로의 대전환
꿈많은 청년들이 직업의 문턱조차 넘지 못한 채 주저앉을 수 밖에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최근 AI의 급격한 발전은 장년층의 일자리보다 청년층의 일자리를 더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회계사나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젊은들이 수습 자리조차 찾이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는 지난 세월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머니로직이 운영 한계에 다다랐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2030년이 되기도 전에 상상보다 훨씬 급격한 사회 변화를 마주할 것입니다.
2000년대 초반의 IT 혁명이나 2010년경의 모바일 혁명이 도구의 변화였다면,
이번 변화는 사회 운영체제 자체의 근본적인 전환입니다.
자본주의를 신념처럼 지켜온 우리에게 이 과정은 마치 개종과도 같은 고통스러운 결단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줄곧 상방 머니, 즉 돈과 명예라는 좁은 목표를 향해 전력 질주해 왔습니다.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들은 무용지물로 치부하며 가차없이 외면했습니다.
하지만 상방의 끝은 갈수록 멀어져만 갔고,
그 길이 멈춰 섰을 때야 비로소 삶을 지탱해 줄 하방의 지반이 흔들리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단단한 이도 잇몸이 무너지면 속절없이 빠지게 됩니다.
이제 우리 삶은 치아의 견고함보다 잇몸의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할 때입니다.
2016년 미국 인디애나 대학 연구진의 발표에 따르면,
지구상에는 약 1조 종의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 중에 인간이 알고 있는 생명체는 고작 0.00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나머지 99.999%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입니다.
그동안 인간은 마치 지구 생태계의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포식자처럼 행동해 왔습니다.
어린아이처럼 자기 욕심만 채우려 한 행동은 기후 위기와 사회적 갈등을 초래했습니다.
머니로직의 지배, 성장, 경쟁에 함몰되어
우리가 아는 아주 작은 조각이 전체인 줄 착각했던 대가를 지금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입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력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과거처럼
나를 팔아 소득을 얻는 방식은 근본적인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개인의 소득 창출 능력이 필연적으로 감소하는 대전환기에는
국가나 사회에만 의존하는 구조는 모래성처럼 위태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 역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머니로직의 틀 안에 존재합니다.
국민의 소득과 소비력이 줄어들면 세수 또한 급감하며,
이는 결국 국가 시스템의 존속 자체를 위협하게 됩니다.
AI가 생산성을 높여도 그것이 국민의 소비력으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양극화와 사회 불안은 가속화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 국가의 가용 예산은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삶을 지탱할 수 있는 생존 주권을 되찾아 주는 일에 집중되어야 합니다.
패러다임을 선제적으로 전환한 국가만이 미래의 리더로서 세상을 돌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개개인 역시 내 삶의 주권을 스스로 해결하는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흔들이지 않게 하는 단디해야 합니다.
즉 지금까지의 상방 머니, 하방 경직의 패러다임을
하방 단디, 상방 살림으로 전환해야 햐는 이유입니다.
하방이 단단해질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상방을 꿈꿀 수 있습니다.
이제 상방은 지구 생태계의 모든 생명과 함께 살아가는 살림을 통해 내면의 충만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공감과 기여를 통해 얻는 내면의 충만함은 삶을 지속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동력입니다.
상방 살림의 핵심은 각자가 타고난 고유한 소명인 Unique Calling Job을 발견하고 이를 삶의 중심에 두는 데 있습니다.
미래의 살림가(Salimist)들에게 일이란 단순히 생계를 위한 수단을 넘어 자신의 가치를 발현하고 매 순간 충만한 일상을 누리는 거룩한 행위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간은 타인과의 경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담은 하나의 장르를 창조하게 됩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일은 정해진 직업을 갖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장르마스터(Genre Master)가 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조적 행위로 재정의되어야 합니다.
오늘부터 하방 단디, 상방 살림을 일상의 철학으로 삼고자 합니다.
양적 성장에 매몰되었던 지난 세월을 발판 삼아, 이제는 어른으로서의 품격을 보여줄 때입니다.
99.999%의 미지 생명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지구 생태계의 살림꾼이 되어 보겠습니다. 일상의 사소한 선택 하나에도 생명을 살리고 공동체에 이로운 윤리적 가치를 담아내는 살림가가 되어 삶의 의미를 찾겠습니다.
살림가가 다수인 세상에는 우리 후손들이 맞이할 지속가능하고 풍요로운 미래가 펼쳐질 것입니다.
저의 발걸음은 하방을 단단히 딛고, 시선은 모두를 살리는 상방을 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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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회를 예상해 본 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판기념회> 안내
- 제목: [돈이 당신을 지켜주지 못할 때] 출간기념 특강 및 저자싸인회.
- 연사: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
- 시간: 2026년 4/11(토) 오후3시~5시(2시간)
- 장소: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플랫폼P)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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