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을 의심해야 하는 시대
'창의'의 반대말은 '상식'이다.
그게 말이 되나요?
의사 결정 단계가 복잡할수록 창의성이 떨어지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여러 단계를 거치는 동안 '그게 말이 되니' 목조르기에 몇 번이고 시달리다 보면, 이젠 말이 되게만 만들어가기 마련이다. 조직이 창의성을 높이려면
의사결정자가 창의적이거나, 의사결정을 아주 간결하게 줄여야 한다. 안 그러면 지금처럼 가성비 높이고 재료비 줄이고, 피 터지게 남들과 똑같이 가격 싸움이나 해야 한다.
당신은 이미 창의적인 직원을 뽑았었다
누가 봐도 말이 되는 거면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세상이다. 요즘 시대가 그렇다. 창의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복잡한 조직에서 견디지 못한다. 복잡한 조직에 오래 버티는 사람일수록 아주 상식적인 사람이거나, 갈 데가 없는 경우이다.
바꾸라 하면서 바꾸지 못하는 겁쟁이
우리 사회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비판하지만, 우리 회사는 상식 때문에 바뀌질 않는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상식은 어찌 보면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굴레일 수 있다. 그래서 종종 너무 합리적인 사람은 결국 상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 스스로 무너지곤 한다.
가끔은 똘끼와 일탈이 필요하다. 그것은 상식의 반대편에 서라는 말이 아니라, 당연한 상식의 전제를 의심하라는 것이다. 어차피 합리적인 선을 고수한다면 결과도 상식적인 수준에 머무를게 뻔하다. 재미도 없을 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