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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하종 Feb 05. 2022

미닝아웃, MZ세대의 환경보호

소비에 메시지와 가치를 담는 사람들

요즘 가장 핫한 세대, MZ세대를 아시나요? 1980년대 초 ~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 ~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모두 아울러 지칭하는 말입니다. 현재 10대 후반에서 30대의 청년층으로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세대입니다. MZ세대는 모바일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최신 트렌드와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SNS를 기반으로 유통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MZ세대는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소유보다는 렌탈이나 중고시장을 이용하는 등 공유에 익숙합니다. 또한 상품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특징을 보이는데요.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적 가치나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미닝아웃' 소비를 하기도 합니다.     

‘미닝아웃’이란 무슨 뜻일까요? 미닝아웃은 자신의 정치적·사회적 신념이나 가치관, 취향, 성향, 주장 등을 밖으로 드러내는 행위를 말하는 신조어입니다. 저렴하면서 품질 좋은 상품에 주목했던 가성비, 가격과 상관없이 마음의 만족을 채울 수 있을지를 고민했던 가심비를 넘어서, 가치 있는 물건을 구매해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하는 일명 미닝아웃(Meaning 0ut)이 소비의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미닝아웃은 다양한 상황에서 행해지는데, 특히 소비 행위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비싸고 기능과 품질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제품을 지향하고 구매함으로써, 소비 행위를 신념 표출의 수단으로 삼는 것이죠. 기업의 윤리나 사회적 책임 등을 고려하면서 친환경, 동물복지, 공정무역 등을 실천하는지를 따져 착한 소비, 가치 소비를 하고자 하고, 비윤리적이거나 불공정한 기업의 제품은 보이콧하는 행동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미닝아웃은 개인의 의견과 취향을 적극 드러내는 특징이 있고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고도로 정치화·조직화되어 진지한 방식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때로는 일상적이고 유희적 방식으로 표출되기도 하는데요. 어떤 이들에게는 사회운동이고 어떤 이들에게는 놀이로 여겨지기도 한답니다.     


전통적인 소비자 운동인 불매운동이나 구매운동과 비교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요. 흡사 놀이나 축제와 같은 특징을 지닙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해시태그 기능을 사용하여 적극적으로 자신의 신념을 공유하고, 사회적 관심사를 끌어냅니다. 예를 들어 옷이나 가방 등에 메시지가 담긴 문구나 문양을 넣는 ‘슬로건 패션(slogan fashion)’ 제품, 환경보호를 위해 ‘업사이클링(up-cycling)’ 제품이나 페이크 퍼(fake fur)라고 불리는 인조 모피 제품을 구매하고, 이러한 내용을 SNS를 통해 공유하는 것으로써 자신의 신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SNS의 해시태그는 즉각적이고 간편하게 미닝아웃을 할 수 있는 도구로, 자신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입장이나 주장에 지지와 공감을 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해주죠.


기후위기, 탈플라스틱 시대, 미닝아웃을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환경을 지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비에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담는 사람들, MZ세대가 SNS상에서 환경을 지키는 방법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금부터 전 세계적으로 MZ세대가 미닝아웃을 통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사례를 소개해드릴게요!     




#텀블러 챌린지

텀블러 챌린지는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고, 텀블러나 머그컵 등 개인 컵을 사용하자는 자발적인 캠페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쓰레기 대란으로 쓰레기 문제가 크게 대두된 이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시작된 챌린지입니다.      


출처 : 인스타그램

주로 카페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 중인데요.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고 친환경 생분해 소재를 비치한다거나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을 도입하기도 했어요. 일부 카페 매장에서는 텀블러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가격 할인을 해 주거나 쿠폰을 제공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텀블러를 사용하는 MZ세대 중 일부는 SNS 상에 #텀블러챌린지 를 인증하고 있는데요. 자신이 플라스틱 컵이 아닌 텀블러/머그컵을 사용하여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죠.     


#용기내 챌린지

용기내 챌린지는 음식 포장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용기(勇氣, courage)를 내서 용기(容器, container) 내(內, in)'에 식재료나 음식을 포장해 오는 운동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폭증하는 배달 수요로 쏟아져 나오면서 큰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2020년 4월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배우 겸 환경운동가 류준열과 함께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확산되는데요. 일상생활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방법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챌린지는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비닐이나 플라스틱이 아니라, 천 주머니나 다회용기 등에 음식과 식재료를 담아 온 각양각색의 사례를 게시한 뒤, '#용기내 챌린지' 또는 '#용기내 캠페인' 등의 해시태그를 붙이면 됩니다. 참 쉽죠?     


출처 : 인스타그램

#제로웨이스트 챌린지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는 쓰레기 배출을 ‘0(제로)’에 가깝게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일상생활에서 쓰레기 발생을 줄인 사례를 공유하는 캠페인이에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개개인이 실제로 쓰레기를 줄인 사례를 게시한 뒤 ‘#제로웨이스트챌린지’, ‘#Zerowastechallenge’ 등의 해시태그를 붙이면 됩니다. 자신만의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알리거나, 지인을 태그해 참여하게 하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제로 웨이스트의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남은 재료를 활용해 요리하기 ▷옷 수선 ▷손수건 이용 ▷텀블러, 장바구니 사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자제 등이 있어요. 플라스틱 칫솔 대신 대나무 칫솔을 사용한다거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바디워시나 샴푸 대신 바디바와 샴푸바를 사용하는 등 쉽게 분해되고 쓰레기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출처 : 인스타그램


환경보호, 이제 어렵지 않아요. 집이나 직장에서 나와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SNS 인증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면서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지킬 수 있답니다. 온ㆍ오프라인 세상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종횡무진 활약하는 MZ세대의 미닝아웃, 한 번 배워보시겠어요?     




<참고자료>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 미닝아웃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451790&cid=40942&categoryId=31614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 : 미닝아웃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4396872&cid=43667&categoryId=43667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 : 용기내 챌린지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416932&cid=43667&categoryId=43667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 :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080156&cid=43667&categoryId=43667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 : MZ세대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900733&cid=43667&categoryId=43667

네이버 지식백과 한경 경제용어사전 : MZ세대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084621&cid=42107&categoryId=42107

행복나눔재단 : [세계는 지금] MZ세대들의 미닝아웃 – 환경보호 챌린지

https://blog.naver.com/happinessfoundation/2219979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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