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투자받은 Cursor의 위기
그전에 유저 입장에서 열심히 써 본, 구글 안티그라비티를 소개합니다.
https://antigravity.google/changelog
많은 기업들이 경쟁에 의해 무너집니다. 투자를 받으면 받을수록 무너질 확률은 올라가고 트리거는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입니다. 커서를 초창기부터 쓸 때는 다양한 모델을 지원하더니 나중에는 자체 개발한 컴포저 모델로 시장 승부를 보았고 제 주변 개발자들도 대부분 커서로 넘어갔습니다. 저는 클로드가 더 나아서 클로드를 좋아하는 분들은 당연히 그 자리를 고수하며 클로드가 커서에 없다는 것에 아쉬움이 많이 남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구글의 안티그라비티에 다시 클로드가 들어갔고 심지어 최신 버전이 탑재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체 개발한 제미나이 최신 버전은 현존 최고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구글의 이런 boldy 한 행보가 3조 이상 투자받은 기업을 한 방에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영자라면 IPO를 최대한 빨리 해서 손실을 개미에게 떠 넘겨주는 현실을 생각하겠습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이 사회에 필요한 기업이고 경쟁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라 좋은 의미로 볼 수도 있겠지만. 특히나 AI 시장은 최강자만 살아남는 구조로 바뀌어 가고 있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제 역할 중 또 하나인 AI오케스트레이터 입장에서는 어떤 Agent가 있던지 다양성이 더 중요합니다. 필요할 땐 쓰고, 필요 없다면 안 쓰면 되는 것이니까요. 다만, 미드저니의 독주가 grok의 발전으로 긴장이 유지되듯, 안티그래비티의 발전으로 커서와의 긴장 상태가 유지될 것 같습니다.
이제 1년 전에 자체 Agent를 만들며, 모델 오케스트레이션이나(당시엔 콜라보라 불렀던) 평가와 가중치, 어떤 모델을 쓰고 안 쓸지 고민을 하다 클로드 + MCP조합을 만나 개발을 중단했었습니다. 안티그래비티를 쓰니 저도 더 편한 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제가 원하는 수준까지는 안되어서 다시 중단한 프로젝트를 젤리아이를 통해 살려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발전시키겠지만 모델 개발에 더 집중을 할 때 오케스트레이션 쪽이 더 시장성이 있지 않을까? 해당 Enterprise API를 국내에 보급하고 우리는 더 전문적으로 오케이스트레이션을 연구하는 것으로 승부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드로이드 앱은 곧 나옵니다. 안드로이드를 시작으로 사업 다각화는 하겠지만 그 보다 앞서 회사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게 됩니다. 경영진에서 하는 고민과는 달리 제가 하는 고민은 기술적인 파트에서의 정체성입니다. 결국에는 모델을 평가하는 회사가 되어야 하고 그런 모델 평가에서 기존의 방법과는 다르게 오로지
사용자
만 보고 평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관련해서는 외부의 도움을 얻고자 이런 내용을 공유합니다. 그래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https://onoffmix.com/event/335510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 이 동네로 지나가실 일이 있으면 편하게 강의 들으시고 또 일정을 소화하셔도 되겠습니다. 간단히 온오프믹스에 나온 연락처로 문자 주시고 참석하시면 됩니다. 제 글의 파급력을 고려하면 적당한 인원이 올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행여나 많은 문자가 오면 이 글을 지우고, 문자 오신 분 중 뒤쪽에 보내신 분께는 개별 연락해서 죄송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5명 가능하며 무료 강의 + 무료 책자 + 다과를 준비했습니다. 무료 책자는 교보문고 베스트셀러로 사실상 회사에서 부담하는 금액입니다. 3시 세미나가 끝나고 나면 4시에 이와 관련한 회의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혼자만 생각해 봤자 아무것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많습니다. 같이 머리를 맞대어야 하겠습니다. 참석은 따로 연락 없이 오셔도 되겠습니다. 직원 등 해서 이미 10명 이상 모집을 했고, 참석자 리스트는 FIX 된 상태지만 한국에서 인공지능 관련해서 LLM 직접 개발 외 다른 모든 파트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과의 자유로운 토론은, 또 함께 좋은 방향으로 나가갈 수 있는 "기획"이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또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