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0.2
나 역시, 자꾸만 새롭게 써서 앞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글은 대개 낡아지는 거예요.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가 지금 백 명이 넘었지 않습니까? 하지만 상을 받은 작가들이 다 살아있지 않아요. 낡고 퇴색했고, 우리와 관련이 없는 작품도 많아요. 그 책들을 다 읽을 필요는 없죠. 우리 한국문학사에서 문학상을 받은 작품은 얼마나 될까요? 수천 편일 거예요. 그 역시 다 읽을 필요가 없어요. 모두 풍화가 되고 없어지는 거예요. 내가 쓴 글 또한 같은 운명입니다. 자꾸만 새롭게 써서 앞으로 나갈 수 있느냐, 그게 문제죠."
그래서 versioning writing이라는 매거진을 하나 만들었다.
제목을 쓰고
소제목에는 버전을 쓰고
오래도록 버전이 올라가지 않는 글을 썼다면, 그만큼 파급력이 클 것이고
계속해서 변화되는 글을 쓴다면, 그만큼 파급력이 줄어들 것이다.
또, trendy 글은 그 반대일 것이다.
특수하지 않고 일반화된,
내가 쓴 글을 바꾸지 않고
오래도록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글을 쓰는 것도 원하고,
유행에 발맞춘 글을 쓰는 것도 원한다.
이왕이면 최신 유행에 맞게 끔, 내가 유행을 주도할 수 있으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많은 방법과 용어를 만든 사람으로,
조심스럽지만
versioning writing을 시작한다.
일정 버전이 되면 개인 블로그로 글을 이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