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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JH Jul 17. 2021

[소설] 100조 원의 사나이_20

"요샌 황 부장도 투자한다더만, 아니 그런데 스테이킹이 뭐여?"

"아니 공부 좀 하고 투자를 해. 김 부장은 일단 넣고 보네."

"주식이던 뭐던 공시된 정보가 제대로 된 것이나 있긴한겨? 우리 IR 담당자 봐봐 회사에 도움되는 IR 만 추려서 내고 있잖아. 진짜 문제는 감춘 체 크큭"
"그건 맞아. 스테이킹은 은행에 예금하는 거야. 예금하면 이자 나오지? 스테이킹 하면 이자 나와. 스테이킹한 코인으로 이자는 주는 것이지."

"움마? 그러면 무조건 스테이킹 해야겠구마이라"

"조심해. 보통 스테이킹 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그 거래소가 해당 코인이 없거나, 해당 코인 가치가 너무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야. 돈으로 주는 게 아니라 해당 코인의 몇 %를 주니까. 코인은 한국은행이 아니더라도 상장사가 막 찍어낼 수 있는 거거든."

"에이... 그래도 코인 만들기가 그리 쉬울라나?"

"친구야, 고 팀장 알지? 그 친구 새로운 코인 아니고 기존 코인 기반으로 만드는 거면 5분이면 만든다더라."

"그래?"

"전에 세미나 할 때 5분 만에 만드는 것 시연하고 그랬어. 뭐 툴 하나 띄워놓고... 솔리디티 였나? 코인 이름이랑 수량 적어 넣으니까 바로 만들어지던데?"

"그랴... 그럼 우리 회사가 하는 스테이킹이라는 것도 우리가 코인이 없어서 그런겨?"

"그건 아닌 것 같아. 빗썸이 김프 10% 그래프 조작했었잖아. 계속 10% 이상 더해서 국제 시세 표시한 것 같이.  업비트가 국제시세 그래프 띄워두고 가격 안 나오게 했었지. 지금은 몇 개는 나오게 한 것 같아. 걔네들은 그렇게 해서 한국 돈이 해외로 빠져나가던 말던 코인을 수집했지. 코인이 있어야 거래소에 거래를 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코빗처럼 국제 시세 아예 표시를 안 했었거나 정석으로 스테이킹으로만 코인을 모집하는 거래소도 있었거든. 지금 금융위 단속이 심해지니까 정석 모델을 따라가려고 하는 거야."

"어따. 대가리 좋구마이라. 그럼 우리도 그 전에는 김프 더해서 시세 나오게 한겨?"

"빗썸만큼은 아닌데 그래도 시세 변동성 고려해서 3% 더해서 국제 시세 나오게 했을걸? 어차피 그래도 처벌할 수 있는 법이 없었잖아. 지금도 없고."

"와... 돈 버는 새끼들은 달라도 뭐가 다르네. 법을 가지고 노는구만. 그럼 국제 가격 맞게끔 사람들이 착각해서 그 가격대로 유지하고 해외에 있는 새끼들은 국내 가격이 더 비싸니까 우리나라로 전송해서 돈 빼가겠구먼. 원화 거래는 막혀있으니 USDT 같이 스테이블 코인으로 빼갈 거고 그래서 원화 마켓만 활황인 거구나. 암호화폐 표준인 BTC나 USDT는 없으니 활성화시킬 수도 없는 거고"

"캬... 김 부장 어제 스테이블 코인 배웠다고 바로 응용하네! 자네는 한 방에 정리하는 게 있어. 그래서 거래소도 USDT나 BTC 수수료는 더 비싸게 받아. 안 쪽팔리려고 자기들이 막는 것처럼 보여야 하거든."

"니미럴... 암호화폐 회사 다니다 보니 문과 출신인 나도 많이 배우게 되는구만 편법이나 사기를 크큭"

"어허이 그런 소리 말게. 우리는 단지 남들보다 더 많이 아니까 모르는 애들이 잘못하는 거라고."

"야... 황 부장. 울 엄마는 신뢰하는 거래소라는 말 믿고 팔천만 원 투자했다가 상폐당해서 3일 만에 오천만 원 날렸어. 첫 날 40% 가까이 떨어져서 뺄 수도 없었고. 개 같은 업비트. 아는 놈들이 왜 상장을 시키고 지 꼴리는 대로 내리는 거야?"

"그래서 난 우리 회사가 좋아. 어차피 가치가 없는 것을 아는 선수들이니까 처음부터 안 받은 거지. 걔네들 그 지랄하려고 보상도 제대로 안 해주면서 보상해준다고 언론 플레이까지 하는 것 보면... 자본주의에서 칼만 안 들었지 강도랑 나름 없어. 꼭 칼로 쑤셔야 살인자니. 자본주의에서 자살하도록 등 떠미는 애들이 살인자지."

"움마... 진짜 한국 분단국가인 것만 봐도 자기네들끼리 시기하고 등 처먹고 죽고 죽이는 민족성은 어쩔 수 없나 봐. 생각해보니 같이 사기 쳐 놓고 꼬리 자르기 했네. 사기 친 놈도 올려줘서 일단 수십, 수백억 벌었으니 불만 없는거고"

"너무 확대해석 하진 말게. 일부가 그러는 것이고 아무도 뭐라고 안 하는 것뿐이야. 어차피 금융실명제고 은행 기록은 남아 있으니 금융위가 시장을 정화할 의지가 있다면 그런 애들 처벌하는 것은 일도 아니네. 그런데 금감원까지 넘어간 지금 금융위에서 돈 안 먹은 놈 있기나 할까. 위원장은 그나마 청렴한 것 같던데, 금감원 부국장 업비트로 간 것 보면 자기 조직 정화하려면 힘들거야."

"에이, 시바... 시바견 키우고 싶구먼."

"하하하, 욕하는 습관을 이상하게 고쳤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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