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GTC, GPU Technology Conference

by HJH

NVIDIA의 GTC 영상은 일주일 만에 3000천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실로 AI의 세상이다. 뉴진스만큼의 영상 조회수는 아니지만, 뉴진스 뮤직비디오가 5분이고 GTC 영상이 2시간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케이팝 그룹의 인기는 되니, 젠승황이 아이돌에 비견되는 것은 수치상으로도 맞는 말이라 하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_waPvOwL9Z8


난 다른 파트보다 CUDA 파트의 영상이 참 마음에 들었다. 대부분 디지털 트윈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영상이기 때문이다.


최근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에 기업 자격으로 가입 신청하고 수락이 되었는데 왠지 젠슨황과는 관계도 없지만, 이어져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회사 설루션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데 잘되면 젠승황도 만나서 악수라도 한 번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6월쯤에 설루션이 나온다. 젠승황과 일하시는 엔비디아 직원인 페친 사진을 볼 때면 늘 부러웠다.


사실, 어느 정도 때가 지나고 따로 찾아가면 전설을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난 연예인을 만나도 사인을 받거나 그러지 않는다. 악수가 최고의 산물이다. 늘 그랬었다. 그리고 기자분들께서 연예인이랑 다 친하시니 사실 아이다 원한다고 억지 부탁하면 사인 하나 받는 거야 어렵지 않겠지만. 그런 행동으로 가치 있는 네트워킹을 잃는 것이 더 큰 손해이다. 만남에서 최고 중요한 것은 질문이다.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답변이 있을 것이고, 꼭 하고픈 질문이 있을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은 그것이 참 중요하다. 혹은 말은 안 해도 눈빛을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한 경우도 있다. 눈빛이 아니라도. 그들의 한 글이나 말을 들으며 생각이 연결되는 것이 사실 더 본질에 가까울 수도 있다. 우리가 걷지 못하게 되거나, 말을 못 하게 되거나, 앞을 본 보는 상태가 되어도 그 본질은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바쁜 그가 부럽다.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내가 멀리서 서핑을 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지금 시시각각 바뀌는 파도에서 서핑을 타며 그것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보통 그런 시간에 있다면 피곤할 수도 있고, 그 당시에는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시간인지 잘 모르지만. 그는 그것을 알 만한 나이라서 더 부럽다. 물론, 저렇게 발표하는 것보다 친구랑 맥주 한 잔 하고 가족과 밥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찐이긴 하지만. 젠승황은 그런 시간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내 분야에서 아이돌 같은 사람의 영상을 보고, 또 반복해서 틀어 놓으며 파도의 흐름을 나도 읽어보려 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