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인 줄 알았다.

내게 무례한 상대를 향한 나만의 대처법 1

by Hakardi


“좀비인 줄 알았다. “


회사에서 하는 행사를 구경하던 중 누군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려 보았다.

그다지 친하지 않았던 선배 디자이너였다.


“좀비인 줄 알았다.”

“하, 그랬나요. ㅎ”

미소를 띠고 인사를 나누기는 했지만,

그녀의 경멸스러운 눈빛에 사실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행사장도 정신이 없었고, 그다지 나눌 얘기도 없기에 바로 헤어졌다.

그녀는 전 회사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으로,

현재 회사에서 거의 만날 일이 없어 1년에 한 번 마주칠까 하는 그런 사이다.

그런데 거의 일 년 만에 마주쳤는데 한다는 소리가 좀비 같다라니.


요즘 내가 회사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고, 표정도 어두워졌다 하더라도,

오랜만에 본 사람한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걸까?


회사에서 너무 ‘네네걸’로 살아서인지, 나에게는 막말을 해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가끔 상대방의 무례한 말을 들을 때면 내가 이미지를 잘못 설정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


가끔은 너무나 분한지 있었던 일을 잊어버렸다고 생각해도 기어이 꿈에도 같은 장면이 나올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꿈에서라도 할 말을 다 하고 속이 후련해지는 경험을 한다.


만약, 다음에 이런 비슷한 일이 생길 경우 난 어떻게 무탈하게 넘겨볼 수 있을까?


사실 바로 내 마음속에 드는 생각은 뾰족한 표현들이 많다.

“지나가던 길 가세요 “

“당신 얼굴이 더 좀비이십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복수심에 가득한 말로 되받아치기보다는 좀 더 유연한 방식을 취하고 싶은데 아래 방법을 써봐야겠다.


“이렇게 이쁜 좀비 보셨어요????”

”어머, 현실에서 좀비를 보셨다니 당신은 러키비키입니다 “


‘회사에는 똘아이가 많다. 당신 주위에 똘아이가 없다면, 당신이 똘아이다.’라는 말이 있다.


하루하루 우리는 많은 똘아이를 상대해 가며 살아야 하는데, 그때마다 기분을 상해할 수 없으니, 나만의 대처법을 찾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