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하기 흔치 않은 일
J가 중고차 인수를 받은 뒤 같이 기분 내러 드라이브를 나갔다.
원래 타던 차가 아니라 조금은 어색하기는 해도 새로 차를 바꾸니 기분 좋잖아?
서울 외곽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하며 붕 뜬 마음도 진정해 보고, 기분 좋은 앞으로의 미래도 그려보았다.
그리고는 기분 좋게 다시 집으로 귀가하는데 약간의 이벤트가 발생하였다.
‘삐이이이잉’
조수석에 앉아 있던 나는 바깥의 사이렌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구급차인가?‘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웬 차가 우리 차에 바짝 붙어있었다.
운전석에는 운전자가 창문을 활짝 내리고 왼쪽 팔을 걸친 채 우리 차를 보고 있었다.
‘헙. 평소에도 종종 돌아이를 만나기는 하지만, 이렇게 운전을 하다가 돌아이를 만나나? 폭주족인가?’
J도 지속되는 사이렌 소리와 바짝 붙은 차 그리고 두려움에 떠는 내가 신경 쓰였던 것 같다.
‘J야, 폭주족인 것 같아. 저 차보다 빨리 가거나 늦게 가자’
그리고는 옆을 한 번 더 보았다.
아뿔싸, 이제는 크게 위아래로 손짓을 하는 거였다.
난 조수석에 몸을 붙이고 밖에서 내가 안 보이게 숨었다.
‘제발 좀 그냥 가주세요’
마음은 쿵쾅쿵쾅 요동치기 시작했다.
급기야 옆 차 운전자는 우리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어떡해...’
J가 나에게 창문을 열어보라고 했다.
상당히 가까웠던 옆 차.
‘라이트 켜세요!!‘
‘네?’
‘라이트 켜세요!!’
‘J야, 라이트를 켜라는 게 무슨 말이야?’
하고 물으며 옆 차를 보는 순간 눈에 띈 단어
‘암. 행. 경. 찰’
‘아..’
돌아이인 줄 알았던 차인데, 알고 보니 경찰이었다.
머쓱
중고차가 인수되기 전에 세팅을 초기화했던 것인지 라이트가 꺼져 있었다.
라이트를 켜니 곧장 속도를 내시고는 떠나셨다.
살다 살다 이런 상황 때문에 경찰을 만나다니.
오해해서 죄송해요.
딱지는 안 떼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