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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마 Feb 11. 2019

시작하기를 두려워하는 당신에게, 킾허쓸! 일단 가보자!

닐 파텔 外, <허슬, 멈추지 않는 추진력의 비밀>을 읽고


허슬, 멈추지 않는 추진력의 비밀

닐 파텔, 패트릭 블라스코비츠, 조나스 코플러 / 21세기북스

17,000원



추천 키워드


#무기력에_빠진_당신

#일단_시작해

#킾허슬_킾고잉

#노리스크_노리턴

#Just_Do_it

#텐션을올려달리쟈

#하다보면_길이생겨

#올해는_나의_해

#렛츠고_허쓸


Review

<시작하기를 주저하는 당신에게>


  짙은 무기력에 빠진 당신, 도무지 인생에서 재미라곤 찾을 수 없고 무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만 마땅히 하고 싶은 것이 없다. 그래도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될 것 같아 운동이든 독서든 시작하려다가도 이내 의욕이 사라져 집에서 잠이나 자고 싶은 마음뿐이다. 무기력의 악순환은 끝없이 반복되고, 그 사이 나는 점점 망가져간다는 느낌이 든다. 바로 나의 이야기였다.

  회사를 다니면서 부쩍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전에는 할 수 있던 일들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시간이 없어서, 체력에 부쳐서 같은 이유로' 할 수 있지만 하지 못한 일들'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것들은 '내 능력 밖의 일'처럼 멀어져만 갔다. 자신감은 사라지고 나의 능력을 의심하고 부정하기 시작했다. 특히 글쓰기와는 점점 멀어져 갔는데 역설적이게도 나의 '글쓰기만은 잘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에 그러했다.

  '나는 충분히 잘할 수 있지만 이런저런 상황 때문에 할 수 없어.'로 시작한 자기 합리화는 펜을 놓은 기간 점차 세를 키워나가 '나는 쓴다 하면 매스터피스(명작)이지만 쓰지 않을 뿐이야.'로 변질되고, 더 나아가 '나는 제대로 되고 멋진 것이 아니면 쓰지 않을 거야.'라는 이상한 핑계로 바뀌어갔다. 그러는 동안에 나 자신을 잃어간다니, 지금의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라느니 하는 말들로 글을 쓰지 않는 이유들을 만들며 자책감에 빠졌고 어느 순간에는 나의 이 비참함을 누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반복해서 말했다. 남은 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죄책감과 어쩌면 나는 내가 믿는 것만큼 글을 잘 쓸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자기부정뿐이었다. 


'꿈을 빌린다'는 말은 주어진 대로 현재의 선택을 받아들이고,
시스템 내에서 고분고분하게 움직이며,
자신에게 진정으로 최상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실천의 부족, 그리고 실패를 회피하려는 소심함은
예외 없이 사람들을 자기 파괴의 절벽으로 내몬다.
(중략)
실패 회피의 마인드는 당신의 내면의 리스크 회피 성향을
극적으로 자극하여 당신을 마비케 하는,
영원한 피해망상의 상태로 이어지게 만든다. 


  나는 리스크를 최선을 다해 피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내가 입으로 나의 가치를 떠벌이고 야망과 빅피처를 부르짖으면서도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던 까닭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특히 서평 콘텐츠에 대해서는 더 그러했다. 

  2018년 여름 나는 벼락을 맞은 사람처럼 느빌 사람들에게 '서평 콘텐츠'의 대단함을 설파했다. 3개월에 걸쳐 이 콘텐츠는 반드시 성공하고, 서평 씬의 판도를 뒤집을 것이며 어쩌면 출판계를 위협할 거대한 고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놀렸다. 그때는 그렇게 믿었고 내 한 몸 갈아 넣으면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당시에 건강을 위해 먹던 한약을 다 먹는 시점을 기점으로(?) 그 믿음은 추락하기 시작했다. 급격하게 몸이 안 좋아져 누워있는 날이 많아졌고 오래 누워있다 보니 생각할 시간이 많아졌다.

  그리고 서평 콘텐츠가 여름날 친구들에게 말했던 블록버스터급 빅 아이템이라기보다는 다른 아이디어와 차별점이 크지 않은 평범한 아이디어였다는 걸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글쓰기가 두려워진 것은 그때부터였다. 자신이 없었다. 아이디어 주창자도 확신이 없는 아이템을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끌고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두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조건 실패할 것, 해서 뭐하나 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우리(저자들)가 원하는 허슬링은
'엎어버리고 쇄신하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빨아들이는 낡은 패턴을 벗어던지고,
새로이 시작하는 것이다.


완벽함은 사람들을 좀 더 '리스크를 회피하는 쪽'으로 선택하게 만든다.


  이왕이면 멋있어 보이고 싶고, 제대로 엄선된 것만 보여주고 싶고, 내가 이 정도는 할 수 있어! 하고 과시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내 욕심이었다는 것을 수개월 글을 쓰지 않고 방치하다가 문득 깨닫게 되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실력은 정체된다. 아니 퇴화될 수도 있다.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완벽한 상'은 하지 않음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는 걸 새삼 깨닫고 다시 흰 모니터 앞에 앉았다. 

  이제야 나는 인정한다. <오각형 책리뷰>가 하루아침에 세상을 뒤집어 놓을 만한 대박 아이템은 아니라는 것을, 나의 글이 박살 나게 멋있는 명문장도 감동을 주는 스토리를 갖고 있지도 않다는 것을 말이다. 다만 나는 나의 강점을 안다. 지난하게 글을 쓰고 때론 쥐어짜 내면서도 꾸준히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어떤 이야기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낼 수 있는 눈과 그 작은 부분으로도 읽을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젠 피하지 않고 리스크를 감당해보려고 한다. 실패해도 괜찮다. 하지만 <오각형 책리뷰>가 언젠가는 책 읽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매체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계속 부닥쳐나갈 것이다. 그래서 다시 책을 잡았고, 다시 글을 쓴다. 

  시작하기를 두려워하는 당신에게, 무작정 "일단 해보세요."라고 말하는 것만큼 무책임한 말은 없다. 하얀 모니터 앞에서, 백지 앞에서, 원고지 앞에서 당신들이 한 글자도 나아가지 못하고 멍 때리는 데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잘 쓰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든 완결 짓지 못할 것 같다는 걱정이든 남이 내 글을 보고 비웃을 것 같다는 슬픈 생각이든 어쨌든 글은 써야 글이 된다. 하지 못하는 이유를 백 개 댈 수 있다면 당신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유도 천 가지 댈 수 있는 재목이다. 제목, 기승전결 생각하지 말고 일단 써보자.

  당신들에게 약속한다. 가급적 매일 나는 쓸 것이다. 이 허접한 글 이후로 열 개, 스무 개 뒤에는 더 나은 글이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조금씩 써 나아가겠다. 킾허쓸! 일단 시작해보자. 평가는 나중에 하고~



책 속 숨은 TMI를 파헤치자

고마워요! 스피드웨건!


책 내용 중에 뜻밖의 통찰을 준 대목쓰


두 남자가 하이킹을하는데 사나운 그리즐리 곰 한 마리가 나무 뒤에서 갑자기 나타났다. 그러자 한 남자는 배낭을 재빨리 던져버리더니 하이킹 부츠를 벗고 운동화로 갈아 신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다른 남자가 비웃으며 말했다.

"지금 어떤 상황인지 몰라? 그리즐리 곰보다 빨리 달릴 수는 없어."

신발을 갈아 신던 남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난 그리즐리 곰보다 빨리 달릴 필요는 없어. 너보다 빨리 달리면 되지."


달리기를 연습하도록 하자!


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


#무기력에 빠진 사람

#글을 써보고 싶은데 쓸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

#추진력을 갖고 싶은 사람

#행동력이 부족한 사람

#지금의 삶을 뒤집어 놓고 싶은 사람



느슨한 빌리지 에디터들이 진심으로 고른 다양한 책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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