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학후 Jun 30. 2017

영화 단평 <스파이더맨: 홈커밍>

마블의 청춘 영화, 그 주인공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홈 커밍>은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의 첫 청춘 영화이자 성장 영화다. 영화는 곳곳에 청춘의 발랄함을 심어놓았다. 이것이 한 축이라면 슈퍼히어로의 무게감은 다른 한 축으로 기능한다. 그간 <스파이더맨>시리즈의 주제였던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새로운 서사로 변형되어 나타난다. 풋풋함과 진중함은 적당한 비율로 섞여 톤앤매너를  유지한다.


영화의 가장 볼거리는 스파이더맨 슈트다. 토니 스타크가 <시빌 워>에서 주었던 슈트는 흡사 아이언맨 슈트를 연상케 하는 여러 기능으로 재미를 준다. 한편으로 슈트는 성장의 장치로 기능한다. 슈트가 스파이더맨이 아닌, 피터 파커 자신이 스파이더맨이란 사실을 깨닫고 극복하는 서사는 <아이언맨 3>의 변형판이다. 그런 시행착오를 겪었던 아이언맨은 멘토로 스파이더맨을 이끌려고 노력한다.


영화의 부제 '홈커밍'은 소니에서 마블로 돌아온 스파이더맨을 환영한다는 의미다. 마블은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로 귀환한 ...스파이더맨을 축하하며 다양한 환영사를 준비했다. <시빌 워>이후 시간대를 다루면서 <어벤저스 3>의 복선도 깔고, 여러 설정도 넣었다. 특히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를 보여주는 방식은 웃음도 주지만 그 밑엔 서서히 녹아가는 응어리까지 느끼게 한다.


 '홈커밍 파티'는 미국에서 고등학생들이 즐기는 축제다. 부제는 결국 학생에서 어른으로 크는, 아직은 어린 청춘의 성장담이다. 또한, 영화에서 '홈커밍 파티'는 선택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능한다.


토비 맥과이어, 앤드류 가필드에 이은 톰 홀랜드 표 스파이더맨은 새로운 매력으로 가득하다. 어른이 되고 싶은 욕망, 과시하고 싶은 감정, 내가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톰 홀랜드는 근사하게 소화했다. 청춘 영화란 새로운 장르로 영역을 넓힌 마블! 멋지게 돌아온 스파이더맨! <어벤저스 3>에서 스파이더맨이 어떤 활약을 할지 벌써 기대된다.


2017년6월30일 메가박스 코엑스M관

<스파이더맨: 홈커밍> 언론배급시사회

작가의 이전글 영화 리뷰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