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단평 <고스트 스토리>

유령을 만나기 위한 필수 조건은?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는 소리가 영화 감상의 절반이라고 주장했다. 현대 블록버스터는 폭발적인 사운드로 무장해야 하고, 제대로 디자인된 극장에서 만끽해야 제맛이란 의미일 것이다. 그의 영화들이 보여준 사운드의 힘은 대단했다.

그러나 그의 주장과 정반대로 접근하는 영화들도 존재한다. 정적이 전반적으로 흐르는 <고스트 스토리>가 좋은 예다. 영화의 정서, 체험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선 극도의 고요함과 완벽한 어둠을 유지하는 극장이 필수 조건이다. 그래야 유령을 온전히 만날 수 있다. 물론, 그 시간대 관객 모두의 협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2017년 12월 14일 CGV 용산 아이파크몰
<고스트 스토리> 언론배급시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