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인천공항에 도착하라

by lee나무

* 이 글은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 때 가족여행으로 런던과 파리 여행을 하며 쓴 답사기 형식의 글입니다. 초등 5학년 아들이 스스로 좋아서 쓴 글과 그림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게 느껴집니다.(순전히 엄마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2014년 적금을 깨서 아이들에게 유럽 문화 체험으로 가장 친숙한 도시인 런던과 파리를 가족의 첫 번째 유럽여행 목적지로 합의를 했고, 과감하게(?) 직항으로 다녀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항공료를 과하게 지불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은 그 당시 해리포터 읽기에 몰두해 있었고, 소설의 배경이 된 런던과 옥스퍼드 대학을 본인의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 했고 매우 설레 했습니다. 진작에 아들의 초등 5학년 때 추억을 정리해 주고 싶었는데 차일피일 미루었습니다. 문득 생각이 나서 아들 방 책꽂이를 뒤져서 어른 손바닥 만한, 가족의 첫 유럽 여행 추억이 아들의 시선으로 기록된 작은 공책을 찾았습니다.


초등 5학년 남자아이는 런던과 파리를 다니며 지하철 안에서, 버스 안에서, 또 숙소에서, 밴치나 식당에 앉아서 그냥 자신이 좋아서 틈틈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생각에 그대로 옮겨 적어 브런치에 저장합니다. 공책이 더 누렇게 변색되기 전에, 글과 그림이 바래서 읽기 힘들어지기 전에 옮겨 보관하고 싶습니다.




날짜: 2014.7.23.(수)

시간: 10:50 (오후)


오늘 밤 10시 50분, 모든 여행 준비를 끝마치고 엄마가 오자 바로 택시를 타고 창원 버스터미널로 이동

- 경비: 택시요금 7900원

터미널에서 인아 일행을 만남. 11:00 도착

11:30 인천공항행 직행버스 탑승

11:50 버스 출발. 뉴스 소리와 전등 때문에 매우 시끄럽고 밝아서 잠을 설침


날짜: 2014.7.24.(목)

시간: 4:40(오전)


야간 직행 고속버스를 타고 잠을 설친 뒤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밤이라서 꽤 추워서 바람막이 잠바 하나를 걸치고 공항 1층에서 다 자지 못한 잠을 자며 시간을 보냈다.

오전 6시 정각. 지하 2층 식당가에 있는 본죽, 본비빔밥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먹는 한국식 식사라 생각하니 밥이 꿀맛이었다. (현재 식사 후 필기 중)


현재 시각: 오전 7시 50분

식당가 앞 벤치에서 발권 시간을 기다리며 좀 쉬다가 7시 50분이 되어 다시 인천공항 1층으로 올라왔다. 지하 2층에서 1층까지 짐이 많아서 유리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그냥 보통 엘리베이터와 느낌부터 달랐다.


현재 시각: 오전 8시 10분

현재 나는 아빠를 따라 발권소에 줄을 서 있는 중이다. 우리의 첫 비행기 항공은 BRITISH AIR WAYS 항공기이다. 우리는 런던 직행(히드로 공항)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며 약 12시간 정도 걸린다.

우리는 현재 G23발권소에서 수화물(캐리어 가방)을 비행기 짐칸에 부치고 비행기 탑승 설명을 듣고 있는 중이다. 벌써 여행 첫날 당일이지만 실감이 별로 나지 않는다. 그래서 덩달아 별로 설레지도 않는 것 같다.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ㅋㅋ

야간 고속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아침으로 불고기 비빔밥을 먹었다.
영국행 비행기표를 발권하고 비행기표와 항공기 이름을 그림으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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