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출간을 결심한 이유

by 자향자

내 인생 첫 책 『엄마도 아빠도 육아휴직 중』을 출간한 지도 어느덧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간 무엇이 변했을까? 사실 큰 변화는 없다. 평생소원이었던 출간을 해냈다는 기쁨, 가족 그리고 몇몇 지인들의 축하 이외 내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일은 없었다.



혹시 '책이 대박 나진 않을까' 혹은 '내 이야기가 통하지 않을까'라는 실낙 같은 기대감이 있긴 했지만, 역시나 큰 오산이었고 그릇된 상상이었다.



인플루언서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닌 나의 책을 보고 권당 거진 2만 원이나 되는 돈을 내며 누가 턱턱 사대겠는가. 홍보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으니 세상에 내 책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하기도 했다.



번외의 이야기지만, 혹시 출간을 앞둔 신인 작가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나는 다를 거야. 나는 글을 엄청 잘 썼거든. 분명 입소문이 날 거야.'라는 생각을 가진 신인 작가들이여. 당신을 알려야만 한다. 그래야 승부 수를 띄울 수 있다.



사실 일반인들의 출간 이후 흐름은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들도 말했다. 출간 이후 큰 변화는 없었다고, 그래도 그들과 나 모두 느낀 공통적으로 느낀 바가 하나 있었다.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었으며 만족하는 일이었다고 말이다.



어찌 됐건 결론적으로 내 첫 번째 책은 제대로 망했다. 자부심이라는 결과물 그리고 어설픈 나의 원고를 선택해 준 출판사에 경의를 표할 뿐이다.



그렇게 망해버렸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출간을 위해 도전하기로 했다. 원고는 진즉 브런치북 연재를 통해 완성을 마쳤고, 현재는 30여 개의 출판사에 메일을 보내놓은 상태다.



그럼 왜 나는 되지도 않는 출간을 다시 시도하려고 하는 걸까? 사실 내 꿈은 고위 공무원이 아니다. 30년 넘게 공무원으로 살아갈 자신도 없고, 그럴 그릇도 안 된다. 조금 더 가슴 뛰는 일을 하고 싶다. 그 일이 내게는 글쓰기이고, 글을 통해 영향력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게 진정한 내 꿈이다. (맞다. 인플루언서다.)



비웃어도 좋다. 꿈이란 건 원래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품는 일 아니겠는가. '나'라는 사람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무엇이 있을까. 더군다나 글쓰기를 주력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그렇다. 책이다. 어느 강의에 참여한 참가자가 작가에게 그런 질문을 했다고 한다.


"책을 왜 계속 내시는 건가요?"

"저를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소중한 홍보 방법이 되니까요"


참 인상적인 말이 아닌가. 나를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전문적인 수단. 꿈이 인플루언서라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나는 나 자신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두 번째 출간을 도전하게 됐다.



독일의 대표적인 문학가이자 철학자인 괴테도 이런 말을 하지 않았던가. "꿈을 계속 간직하고 있으면 반드시 실현할 때가 온다." 그 때가 온 듯하다. 지금 용기를 낼 차례다.



첫 번째 출간을 하고 그 후의 뒷이야기를 매거진 형태로 연재했었다. 이번엔 조금 다르다. 출간 준비의 과정을 조금 더 생생하게 기록해 보기로 했다. 원고 투고, 수정과 동시에 매거진까지 발행하는 일이 버거울 수도 있겠다만, 인간의 능력을 다시 한번 내 눈으로 확인하고자 싶다.



나는 작년에 이어 출간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이 매거진의 끝에 어떤 글을 남길 수 있을까. 두 번째 출간 준비 당차게 시작해 보겠다. 그리고 올해 안에 완성본을 꼭 여러분께 선보이겠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