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리즘의 웹사이트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웹사이트를 보고 있자니 지난 3개월의 노력이 떠오릅니다. 회사가 많이 성장했구나 싶어 뿌듯하기도 하고요. 여러분은 저희 웹사이트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이번 홈페이지 개선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다른 사람들이 쉽게 알았으면 좋겠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상대방을 알기 어려우면 신뢰가 떨어지는 법이잖아요. 신뢰가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운용업인데 이 상태로는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뢰감을 형성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웹사이트 리뉴얼, 연사활동, 콘텐츠 공개, 뉴스(미디어) 활용, 강의 등의 방법이 있죠. 먼저 이 방법들의 중요도와 긴급도를 고민했습니다. 외부 도움 없이 당장 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판단요소였고요. 나열한 방법 중 웹사이트 리뉴얼이 가장 적절하고 판단했어요.
콘텐츠 공개나 미디어 활용도 중요하지만 퀄리티가 낮은 글을 양산하는 건 의미가 없으니까요. 이 두 가지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해야 할 프로젝트로 끌고 가기로 했습니다.
기존 웹사이트는 간결했지만 퓨쳐리즘이 어떤 서비스를 하는 회사인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웹사이트 개선의 목표는 크게 2가지로 설정했습니다.
첫째, 고객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
둘째, 퍼블리싱 없이 서브 페이지를 언제든지 추가하거나 바꿀 수 있을 것.
먼저, 신뢰감을 주기 위해 웹사이트에 디자인을 추가했습니다. 디자인이 신뢰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Journal of Business Research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제품 디자인은 소비자 신뢰 구축의 핵심 요소이며 잘 디자인된 제품은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마케팅 저널(Journal of Marketing)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시각적 호소력 및 브랜드 일관성과 같은 디자인 요소가 소비자의 신뢰와 구매 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죠.
내부에 디자이너가 없어 디자인 툴인 피그마에서 저희가 원하는 느낌을 담아 디자인 요청서를 만들었어요.
그 후 디자인 외주 업체를 찾았습니다. 저희가 원하는 조건은 '디자인과 퍼블리싱 코드를 받을 수 있을 것'. 웹사이트에 자잘한 변경이 있을 때 제가 직접 수정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이 조건에 맞는 업체를 찾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업체가 웹사이트 유지보수를 해주며 추가 수익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퍼블리싱 코드를 주는 곳이 없었어요.
개인 프리랜서 중에는 작업해 주시는 분을 찾을 수 있었지만 정부 지원금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크몽, 라우드 소싱 같은 업체에서 발행하는 세금계산서를 받을 수 없어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각 사업마다 허용의 범위가 다르니 주최 측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결국은 디자인은 외주로 진행하되, 퍼블리싱은 제가 직접 하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코딩을 모르는 팀원들도 본인이 담당하는 페이지를 원할 때 바로 바꿀 수 있도록 서브페이지는 oopy를 활용해서 구성했습니다. oopy는 노션 페이지를 웹사이트로 쉽게 바꿀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예시는 https://futurism.oopy.io/ 에서 보실 수 있어요.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설명과 이미지까지 넣으니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너희 뭐 하는 회사야 라고 물으면 멋진 웹사이트 주소를 보내줄 수 있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시드팁스 데모데이도 잘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