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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용현 Dec 29. 2021

해거름에

뿌연 구름 사이 삐죽 내민 햇살에

눈이 부셔 얼굴 가린 손등 너머로

이제 그만 해찰하고 바로 서라고

지나가던 바람 윙윙 소리 지른다.


지나온 발자국 어지럽기만 하여

쏟아붓는 햇살 감당키도 멋쩍고

수그린 얼굴 헤픈 웃음 얼버무려 

얼굴 가린 까칠한 손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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