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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용현 Jan 18. 2022

성찰省察

살아가며 속을 감추지 않는 순전함이면 

모두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하게 있는 그대로 말하고 표현하면 

모두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겉으로 표현하는 것과 

속에 감춘 것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논리적으로 분명히 맞지만 

그것을 싫어하여 

다른 논리를 말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모두가 다 내 맘과 같은 줄만 알았기에 

내가 좋으면 모두가 다 좋은 줄 알았습니다.     

 

무조건 옳게만 하면 

모두 다 이해하고 따라주며 

반대하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하며, 

내가 걷는 길과는 

다른 길을 가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우직하고 단순한 것이 

얼마나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힘들게 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세상에는 나와 같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것을 몸으로 느끼고 이해하기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협력할 때 

얼마나 큰 힘이 생기며 

아름다움이 나타나는지 

이제 비로소 조금이라도 알게 된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언제나 

홀로 살 수 없고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또다시 생각합니다.     


굴러다니는 하찮은 돌멩이도 

길가에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지만 

모든 것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고 아름다움을 이룹니다.      


사람 사는 모습도 그러합니다. 

모두가 다르지만 

함께 어우러지며 조화를 이루고 화합하므로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갑니다. 


나와 다른 것이 

나를 세워주는 이치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말하는 것보다 

듣기를 먼저 해야 하는 이유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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