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더 가까이,
‘상생’을 품은 학습 공동체

건강한교회

by 하남이
한적한 주택가에 미더운 이웃처럼 자리한 공간이 있다. 주민들이 함께 배우고 경험하며 성장하는 빛나는 학습 공간, 건강한교회다. 한 걸음에 닿는 평생학습 공간으로 우리네 이웃의 든든한 배움터가 된 건강한교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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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학습이 움트는 공간


덕풍동에 자리한 건강한교회는 1980년에 설립되어 무려 42년 동안 하남 시민 가까이에서 함께해왔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지금의 자리로 이전할 당시 번지수가 808-1이었는데, 이 지역에 첫 번째 들어선 건물을 의미한 만큼 동네의 터줏대감 같은 존재로 자리한다. 2019년에 부임한 전영훈 목사는 ‘동네에서의’ 교회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


“교회가 자리한 동네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드나들기도 하고, 차량 주차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요. 이웃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는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해왔죠. ‘교회가 있어서 우리 동네가 좋아졌어’, ‘교회로 인해 삶의 질이 올라갔어’라는 말을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우연히 빛나는 학습 공간의 현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거다’ 싶었죠.”


빛나는 학습 공간에 대해 알아보던 중 그 목적과 취지에 공감했고, 2020년 건강한교회가 빛나는 학습 공간으로 지정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공간주들이 모인 행사에 참석하면서 평생 학습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깊이 새기게 되었다고.


“특정 교육기관이나 문화센터를 찾지 않더라도 작은 골목, 소규모 상점 등 동네 안에서 지역주민들이 손쉽게 학습에 참여할 수 있다는 말이 크게 와 닿았어요.”


전영훈 목사는 건강한교회 또한 이웃들이 생활권에서 평생 학습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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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도 높은 공간과 시설 제공


“말 그대로 동네 마실이랄까요.”


전영훈 목사가 건강한교회를 빗대어 부르는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건강한교회는 한 걸음 만에 닿는 이웃집, 경험하고 소통하며 한 뼘 더 성장하는 배움터, 더운 날에도 추운 날에도 언제나 열려 있는 쉼터로 자리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건강한교회에서는 다양한 수업이 열렸다. 색연필로 그리는 여행 스케치, 꽃바구니 만들기, 수채화로 그림 액자 만들기 등 방역 지침과 상황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 강좌를 병행했다. 오랜 동네 주민을 비롯해 아이 손을 잡고 함께 온 엄마, 동네 상점 주인, 소식을 듣고 다른 동네에서 찾아온 이들 등 다양한 이들이 강좌에 참여하며 배움의 기쁨을 누렸다. 강좌 운영을 담당하는 이봉옥 전도사는 가까이에서 참여자들의 반응을 지켜봤다.


“기존에는 먼 거리의 학습 공간을 부러 찾아갔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점을 가장 만족스러워 하더라고요. 주민이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더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고민하게 됩니다.”


건강한교회의 또 다른 강점은 편의성과 실용성 높은 공간과 시설이다. 강당, 도서실, 주방, 카페, 휴게실 등 다양한 용도의 공간을 갖춘 만큼 강좌와 활동 내용에 따라 최적화된 공간과 시설을 제공한다. 이를테면 멀티미디어를 활용해야 하는 경우 대형 모니터가 설치된 공간을 내어주고, 아이와 함께하는 율동 강좌의 경우 맨바닥의 휴게실을 제공하는 식이다. 오븐과 에어프라이어 등 각종 조리 시설과 도구를 갖춘 주방에서는 쿠킹 클래스가 제격이다. 공간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기꺼이 비밀번호를 오픈하고, 누구나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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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소통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연대


전영훈 목사는 건강한교회를 중심으로 한 또 다른 ‘상생’을 꿈꾼다. 단순한 학습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가르치고 배우는 주체가 되는 지역 커뮤니티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교회 근처에 자리한 독립서점, 뜨개질 공방, 유기농 식재료 판매점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쿠킹 클래스, 뜨개질 클래스, 북 클럽 등을 진행하고 주민들이 수강생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교회 앞마당을 개방해 주민들이 서로 안 쓰는 물건들을 사고파는 플리마켓을 여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전영훈 목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이웃들이 소통하는 ‘공간’에서 나아가 훗날 사회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공동체’다.


“하남시는 청정한 자연을 품은 생태도시로 잘 알려져 있잖아요. 지역 고유의 자연을 지킬 수 있도록 환경문제를 주민과 함께 고민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친환경 먹거리 만들기, 천연 소재를 사용한 세제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작게나마 지역사회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이웃들의 온기와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채워진 빛나는 학습 공간 건강한교회. 지속 가능한 사회를 꿈꾸며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다.



건강한교회 이용 안내

운영 기간 및 시간: 원하는 주민에게 상시 개방

주소: 경기도 하남시 덕풍북로251번길 31

가능 인원: 대면 교육 - 방역 지침에 따름 / 비대면 교육 - 제한 없음

사용 가능 시설: 모니터, 주방 시설, 도서 공간, 소그룹 강의실 등

문의: 031-792-7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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