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GO 플레이 가이드 ③
이번 편은 이미 잡아놓은 포켓몬을 활용한 플레이 가이드다. 포켓몬 악덕 고용주 지우의 인성이 재조명되는 이 시기에, 좋은 포켓몬 마스터가 되기 위해서라면 잡은 포켓몬을 잘 기르는 것이 중요하니까(뭔말하는건지 나도 모름). 처음 글을 시작하면서 말했다시피 포켓몬을 와구와구 잡으러 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이제 잡기만 하는 것에 지친 플레이어라면 내 어장 안에 들어온 포켓몬을 들여다볼 때이다.
포켓몬 보관함에서는 내가 잡은 포켓몬들과 그들의 세부적인 개인정보를 볼 수 있다. 포켓몬 보관함은 여러 가지 기준으로 포켓몬을 정렬시킬 수 있으며, 각각의 개인정보 창에서는 포켓몬의 속성, 크기, 캔디 개수, 공격기나 필살기는 물론이고 포켓몬을 잡은 장소와 날짜까지 확인할 수 있다. 포켓몬 개인정보 창에서 메뉴를 클릭하면 여러 가지 옵션이 나오는데,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전략적인 포켓몬 육성을 위해 활용한다면 훨씬 효율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에 드는 포켓몬은 즐겨찾기를 할 수 있다. 특별한 기능은 아니지만 별이 붙어있으니 아무래도 더 눈길도 가고, 무엇보다 박사에게 보내기를 시전할 때 즐겨찾는 포켓몬은 즐겨찾기를 해제하지 않으면 보내지지 않는다(가끔 잘못 눌러 포켓몬을 본의 아니게 강화/진화/박사에게 전송하기를 눌러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는 나에게는 아주 요긴한 기능이다). 나름의 꿀팁3. 나는 '포켓몬 조사하기'를 통해 높은 CP를 가지면서도 스탯이 최상급인 것으로 진단되는 녀석들을 즐겨찾기 해놓는데, 용량 문제로 포켓몬들을 박사에게 보낼 때 누굴 보낼지 비교적 편하게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나중에 소개할 체육관 배틀 포켓몬 선정에서도 스탯이 강한 녀석들을 빨리 고를 수 있다.
같은 포켓몬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스탯이 각기 다르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포켓몬을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포켓몬 조사하기 버튼을 눌러 조사하면, 누구인지 모르겠는데 (오박사 손자 오바람이었나?) 해당 포켓몬이 전체적으로 '탑 레벨'인지, '그저 그런' 녀석인지 알려주고, 더불어 공격, 방어, HP 등 강점이 무엇인지도 알려준다. 또한 스탯에 대한 평가(강하다, 최고의 부류다 등)도 하고, 마지막으로 포켓몬의 크기를 언급하고 자기를 믿어보라고 하며 마친다. (크기는 포켓몬 정보화면에서도 볼 수 있기는 하다). 어쨌건 아마도 배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일 테니, 이왕이면 좋은 평가를 받는 포켓몬을 강화와 진화를 통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리고 확실하진 않지만 경험적으로 추측해보건대, 알에서 나온 포켓몬들이 (CP와는 별개로) 대부분 훌륭한 스탯을 가지고 있다. 이를 참고로 해서 열심히 알을 부화시키다 보면 훌륭한 포켓몬들을 거느릴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포켓몬가방 용량은 250마리이므로 별로 보관하고 싶지 않은 녀석들은 오박사에게 보내는 게 좋다. 포켓몬 보관함 창에서 한 마리를 길게 누르면 여러 마리를 선택할 수 있는 창으로 바뀌니, 하나하나 보내기 귀찮을 때는 박사에게 여러 마리를 한 번에 보낼 수도 있다. 한 번 보내면 취소할 수 없으니 신중하게 보내길. 포켓몬을 보내면 캔디를 얻을 수 있다. 피땀 흘려 얻은 포켓몬인데 고작 캔디 하나로 퉁치려 하다니, 열정페이의 심각한 문제를 엿볼 수 있다.
포켓몬 강화는 전투력(CP, Combat Power)을 높여주는 작업이다. 더불어 HP도 함께 오른다. 포켓몬 강화에는 별가루(별의모래)와 해당 포켓몬의 캔디가 필요한데, 우선 별가루는 포켓몬을 잡을 때마다 100씩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캔디는 해당 포켓몬 포획 시 3개, 포켓몬을 오박사에게 전송할 시 1개를 얻는다. (그 외의 루트가 하나 더 있긴 하지만 고렙전용이라 나중에 쓰도록 하겠다.)
포켓몬 강화는 CP가 높을수록 더 많은 별가루와 캔디를 필요로 하며, 별가루나 캔디가 충분해도 플레이어의 레벨이 충분히 높지 않으면 강화가 더이상 불가능할 때도 있다. (나름의 꿀팁4.별가루는 포켓몬 잡을 때만 받을 수 있으므로, 저렙일 때는 굳이 CP가 높지도 않은 포켓몬을 강화시키느라 진땀 빼기보다는 일단 CP가 기본적으로 높은 포켓몬을 잡을 때까지 고이고이 모셔놓는 것이 좋다. 열심히 강화시켜서 어느 정도 CP 올려놨는데 그보다 CP가 높은 야생포켓몬을 잡을 때의 허망함이란.)
포켓몬을 진화시키기 위해서는 사탕만 있으면 된다. 포켓몬마다 진화에 필요한 사탕의 개수가 다른데, 보통은 12/25/50/100개 정도지만 잉어킹 같은 경우는 한 번에 400개를 요구하기도 한다. 아까 말했듯이 사탕은 포켓몬을 잡을 때와 포켓몬을 오박사에게 보낼 때 얻을 수 있다. 강화와 진화 외에는 사탕을 쓸 일이 없다. 그래서 나온 나름의 꿀팁5. 자주 등장하면서도 진화에 캔디가 몇 개 안 필요한 포켓몬(구구, 캐터피, 뿔충이 등)은, 오박사에게 보내고 캔디 하나 얻느니 차라리 진화시켜서 경험치를 많이 쌓는 것도 방법이다.
원래는 연재를 길게 하지 않을 계획이었는데 글이 끝도 없이 길어지고 있어 당황스럽다. 다음은 체육관 배틀에 대해서 소개하도록 하겠지만, 나도 체육관 배틀은 많이 안 하는 편이라 오늘 나가서 좀 싸우고 와야 할 것 같다.
그럼, 안전하고 즐거운 포켓몬GO 플레이어가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