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해

감정

by 고매헌 한유경



원시인

물소리 새소리 바람이 지나는 산골짝
나뭇잎이 하늘을 가려주는
거친 바위틈 사이로 실핏줄이 터진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화성에서 온 남자와 지구여자

가쁜 숨소리에
새들은 숨을 죽이고

바람은 흐르기를 멈추고
일렁이는 나뭇잎 사이로
발과 손이 엉켜 춤을 춘다

지구의 숨소리가 멈추고
화성의 남자는
샛별과 함께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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