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유산의 징후, 사인 / 초기 유산 불안감 /
안녕하세요 :)
건강하고 아름다운 여성을 위한 글을 쓰는 한의사 혜선생입니다.
임산부 커뮤니티에서 '입덧이 갑자기 없어져서 유산이 아닌지' 걱정하는 글을 많이 봤어요. 태동을 느낄 수 있는 20주 전까지는 가슴의 팽창감이나 입덧,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아랫배가 당기는 느낌 정도로 아기가 잘 있구나 하고 추측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불안해하실 수 있어요. 유산의 경험이 있으신 분은 더더욱 걱정이 되실 수 있구요. 입덧은 하면 하는 대로 너무 힘들고, 없어지면 또 없는 대로 걱정이 되시죠.
이 글을 읽고 불안감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
기본적인 얘기지만 한번 불안감이 생기면 인터넷에 있는 여러 글들을 다 읽어보면서 불필요한 걱정까지 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걱정이 많이 되실 땐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서 확인하세요. 자주 진료를 보신다고 해서 유별난 엄마가 아닐까 걱정하지 마세요. 초기 12주를 잘 넘기면 안정기가 되고, 20주부터는 태동을 느낄 수 있어 훨씬 편안한 마음을 가지실 수 있어요.
임신 중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증상은 출혈과 아랫배 통증입니다.
이 외에도 어지러움이 지속되거나, 질로 덩어리 같은 것은 조직이 배출되거나, 입덧이나 가슴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하는 증상 등도 유산의 징후 중 하나로 볼 수 있어요.
1. 절박유산(유산기) : 초기에 소량의 갈색 분비물이나 붉은 피가 약간 묻어나는 정도는 착상혈로 자연스러운 증상일 수 있지만, 출혈이 지속되거나 불안하다면 병원을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출혈의 양이나 빈도가 유산확률과 꼭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출혈의 양이 늘어나거나, 갈색이던 피가 붉은색으로 변화하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셔서 확인하시길 권장합니다.
2. 유산으로 이어지는 자궁 출혈은 자궁 수축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요. 따라서 출혈과 함께 아랫배 통증이나 허리의 통증이 생긴다면 바로 병원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임신 초기에 많은 양의 출혈은 자연유산일 가능성이 많으니 용변을 보고 변기 속을 확인하는 게 좋아요.
3. 계류유산 : 태아가 뱃속에서 사망한 후 자궁 안에 그대로 있는 경우를 말해요. 증상이 다양해서 증상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임신 증상이 갑자기 줄어들거나 사라진 듯하고,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에 꼭 가셔서 초음파나 태아심음을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입덧은 빠르면 4-5주부터 시작해서 대개 12-16주 경이면 안정되는 경우가 많아요. 심하던 입덧이 갑자기 신기하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12주의 기적이라고도 하는 것처럼, 갑자기 입덧 증상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또, 입덧이나 가슴팽창감 같은 증상은 개인 차가 크기 때문에, 임신 7-8주경 입덧이 괜찮아지는 경우도 있어요. 입덧을 느끼지 못하는 분도 20% 정도 된다고 해요. 그러니, 입덧이 사라진 증상이나 빵빵하던 가슴이 부드러워진 증상만으로 큰 걱정을 하시진 않아도 돼요.
1. 죄책감을 갖지 않기
임신 초기에 발생하는 유산의 경우에는 대부분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나 태아의 선천적 결함에 의해 발생해요. 또, 임신초기가 아니더라도 자연유산의 약 60%는 부부에 아무런 이상 없이 태아의 발생 과정에서 태아 염색체의 이상 때문에 생긴 것이며, 원인불명도 상당한 비율을 차지합니다. 그러니, 나로 인한 문제라는 죄책감을 절대 갖지 마세요.
2. 유산이 반복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기
2회 연속 유산의 확률은 1~4%입니다. 그러니 유산이 되었어도 다음번 임신에서 정상적인 출산을 할 확률이 90% 이상이라는 뜻입니다. 만약 3번의 유산이 반복된 습관성 유산의 경우는 유산의 원인을 찾는 검사를 해 보신 후 다시 임신을 시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유산 후 조리를 잘하고 다음 임신 준비하기
유산 후 조리를 잘하고 건강한 자궁 환경을 준비하여 다음 임신을 준비하세요.
유산 후에는 자궁수축, 출혈, 염증 등의 증상으로 몸살 증상이 잘 나타날 수 있고, 몸이 피로하며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어 영양섭취를 잘하면서 휴식을 취하셔야 합니다. 통 목욕은 하지 말고 가볍게 따뜻한 샤워로 청결을 유지해 주세요. 또, 수술 전후에 진찰을 통해 자궁 안의 상태를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임신 확인 후 받은 국민행복카드 100만 원 바우처는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유산 후 조리와 다음 임신 준비를 위한 한약을 처방받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산 후 한약은 어혈을 풀어 자궁 안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남은 물질을 잘 배출시키는 역할과, 면역력을 높이고 자궁 내막의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유산 후 3개월(3개 월경주기)은 몸조리와 새로운 임신을 위한 준비를 한 후 임신을 다시 시도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