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역사상 최고의 해, 1971년

3J의 비극을 지나, 록의 '실험'이 신화가 된 1971년의 10대 명반

by 동물의삽


1971년은 이른바 '3J'중 마지막으로 27세를 맞이한 짐 모리슨이 세상을 떠난 비극적인 해로도 기억되지만, 70년대에 들어서 비로소 록 음악이 새로운 세대를 본격적으로 맞이한 기념비적인 해로도 평가받는데요. 아래 소개할 열 장의 앨범 말고도 수많은 명반들이 있지만, 록으로 장르를 한정하였기에 안타깝게 빠진 앨범들에 대해서는 추후에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electric warrior

mania-done-20220429202322_wcdevikw.jpg

'글램 록'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정의한 명반으로 일컬어집니다. 발매 이후 영국 차트 정상을 차지하면서, 이후 수많은 뮤지션들이 마크 볼란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걷게 되었죠.


https://youtu.be/Bkt-TPMU_lg

(훗날 오아시스는 이 곡의 인트로를 자신들의 곡에 시침 뚝 떼고 그대로 갖다 붙이기도 했습니다)




fireball

mania-done-20220429202334_zopiqgsk.jpg

비록 밴드 최고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deep purple in rock(1970)>과 <machine head(1972)> 사이에 발표되는 바람에 중간에 끼어버린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밴드가 여러 가지로 실험적인 경험을 쌓으며 한발 더 도약하는데 주춧돌이 된 중요한 앨범입니다.


https://youtu.be/01-2-7_IRFA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즐겨 듣는 곡입니다. 리즈시절 길런 형님은 대충 진에다 청카바 걸치고 나와도 멋지시네요!)




hunky dory

mania-done-20220429202346_sdoolrtx.jpg

(젊은 시절 보위 형님의 미모를 엿볼 수 있는 쟈켓 사진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 전설적인 여배우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사진을 참고했다고 하네요)


비록 발매 당시에는 거하게 말아먹었지만, 훗날 지기 스타더스트로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재평가받은 앨범입니다.


https://youtu.be/ft3b1-Cm-0M

(보위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이며, 동명의 드라마에도 영감을 주었죠)




imagine

mania-done-20220429202358_uvikwlnt.jpg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존 레넌이 보다 직접적으로 사회문제에 대해서 노래하기 시작한 앨범으로, 본격적으로 자신의 사상을 드러낸 앨범이기도 합니다.


https://youtu.be/VOgFZfRVaww

(발매 당시에는 차트 1위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레논의 사후에 결국 1위까지 올라갔네요.)




l.a woman

mania-done-20220429202416_wetkrkeh.jpg

짐 모리슨의 유작이 되어버린 앨범입니다. 그렇지만 듣는 이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사이키델릭 한 요소는 많이 옅어졌으며, 대신에 훨씬 여유 있는 음악으로 돌아왔는데요. 평단의 호의적인 평가도 받고 있었으나, 앨범 발매 후 두 달 남짓한 짧은 시간만에 짐 모리슨이 세상을 뜨고 말았네요.


https://youtu.be/Ue4mNQbj9V4

(대곡이지만, 극적인 구성과 치밀한 연주로 인해 끝까지 집중하면서 듣는데 그다지 어려움이 없습니다. 특히 중반 레이 만자렉의 연주는 정말...)




led zeppelin iv

mania-done-20220429202427_egngoops.jpg

역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하드록 그 자체라고 해도 별다른 이의가 없을 명반이죠.


https://youtu.be/2KPEHohJMuw

로버트 플랜트의 금속성 위에 묵직하게 꽂히는 리프와 파워 드럼이 인상적인 곡이며, 헤비메탈의 원형이라고도 불려집니다.




meddle

mania-done-20220429202438_ezwvubee.jpg

데이비드 길모어 피셜로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핑플의 앨범으로 꼽기도 했는데요. 비록 완성된 사운드는 아니라지만, 이후 밴드가 나아갈 방향을 정립한 기념비적인 앨범이기도 합니다.


https://youtu.be/IkgaMFjo_lI?list=OLAK5uy_mR5Rce2QkyCvolgj3TVdfZj9ZX4l2yf3Q

(이 앨범에는 6곡이 실려 있는데, A 사이드의 다섯 곡과 B 사이드의 한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통 B 사이드를 걸어 넣고 들으면서 다른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편안히 들을 수 있는 이 곡도 좋아합니다)




sticky fingers

mania-done-20220429202454_bzezambl.jpg

역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스톤즈의 4대 명반 중 하나로 남은 전설의 명반이죠. 원판 LP에는 저 지퍼가 열린다고 하는데, 빽판으로나 들을 수 있었던 제 주위에서는 소문만 들었지 구경도 못해봤습니다(...)


https://youtu.be/yohrKDNvazA

(영상 초반에 나오는 재거 형님의 마성(?)의 미소를 보면, 어마어마한 그의 여성편력이 약간은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이 형님은 진짜다 이런 느낌이려나요?




surf's up

mania-done-20220429202507_bgxvzdgy.jpg

신나는 서프 록을 하던 비치 보이스가 상당히 자조적인 이름의 앨범을 들고 나왔는데요. 심지어 이 앨범에 실린 대부분의 곡의 장르는 사이키델릭/프로그레시브에 가까웠습니다(...)


그렇지만 상당히 히트하면서 밴드의 앨범 중에서는 평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네요.


https://youtu.be/i1HJ35p1Bm8

들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따라 부르고 싶게 만들지만 따라 부를 수 없는 곡입니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상반되는 처연한 가사가 인상적인데요. 혹자는 비치 보이스 최고의 곡으로 이 곡을 꼽기도 합니다.




who's next

mania-done-20220429202518_mlqbxdln.jpg

더 후의 다섯 번째 앨범으로, 그들의 최전성기 때 죽을 고생을 하면서 만들어졌는데요. 결과는 최고의 상업적 성공과 동시에 평단에게도 최상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커버 사진도 굉장히 유명한데요. 원래는 드러머 키스 문이 코르셋(...)을 입은 사진을 쓸까 했다고 합니다.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네요.


https://youtu.be/UDfAdHBtK_Q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곡인데요. 세상에, 이 곡이 4k로 리마스터가 되어 있었군요!!! 더 후의 대표곡을 뽑으라면 빠질 수 없는 곡입니다.




1971-Albums.jpg

1971년이 위대했던 이유는 단순히 명반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글램 록, 하드 록, 프로그레시브, 사이키델릭... 이 모든 장르가 동시에 폭발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던 해였기 때문이죠. 짐 모리슨이 떠난 비극의 해였지만, 동시에 수많은 뮤지션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완성해 가던 해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지금 다시 돌아봐도 록 역사에 다시 이런 해가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할 지경인데요. 뮤지션들은 사라져 갔어도, 그 명반들만은 아직 남아 우리의 삶에 풍요로움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24살 청년이 팝의 황제를 끌어내렸던 그 해,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