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01]
지금 세계는 때아닌 자본론 열풍, 왜?

<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 특별 연재

by 한빛비즈

지금 세계는 때아닌 자본론 열풍, 도대체 왜?


막스투어.jpg 런던 마르크스 워킹 투어 소개 이미지


지금 전 세계에 《자본론》 다시 읽기 열풍이 불고 있다. 영미권, 일본, 중국에서도 자본론 관련 도서가 상위권에 올라 있고, 새로운 자본론 관련 책들이 끊임없이 출간되는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과 외출에 제약이 있기 전인 2020년 초까지만 해도 런던의 마르크스 워킹투어는 매주 만원으로 성황을 이뤘으며, 자본주의에 지친 젊은이들이 《자본론》에 열광한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마르크스가 태어난 지 200여 년, 자본론이 세상에 나온 지 150여 년이 흐른 지금, 왜 아직도 사람들은 그가 쓴 《자본론》에 열광할까?

애덤 스미스도 아니고 존 케인스도 아니고, 왜 하필 마르크스의 저서로 자본주의 경제를 다시 공부하는 걸까?


일본의 아마존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자본론》 관련 도서가 올라 있다.



pwxKmn6PT1ldbZ7GXVRx9GiJaCf8gdlTod2pLinjlmeNOmunqVhqIrVxy4b8vHgsNnjnuS6yUA16EeVt_ua4DPm_tloq_X6wwa6DUqb6OxjAxGR_h863pXWjhUfI4liPwzDBeemu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영감을 받아 쓰여진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은 전 세계를 망라하고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현재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_bNL3-mZesbaRDNfNxbOXC8aTUitLfPQo_LZQwaARHkM9AE9wwoPZ3DdUWqv02M8vrqfEyVA8Vru9TBZ1O8XsnTGSfYq7dn2lr9DqVRkT07EPAKDZfomTkfcxcm-zVtJLOTQklQq 런던의 마르크스 워킹 투어는 매주 성황을 이루었다.


alBbUVI3UwzYIC-VnOMaIcFPxGAeJrSn6-HO7CIcheO4z7-OGB4hUDyP_UuNPPalmmuHBlyODVcXiu-V8OH4C6mC-17OH-2fo8e_8Qbqww8yCKbj-gSG0vppwbL6rU-iepkbKgql 자본주의에 지친 젊은 중국인들이 《자본론》에 열광하고 있다는 2020년 12월 기사. 지난 2018년에는 《자본론》이 중국 최고의 아동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근 주목받는 젊은 마르크스 이론가인 한지원은 《자본론》이야말로 자본주의의 결함을 끝까지 철저하게 탐구한 책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현대경제학이 현실의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경제위기 때마다 《자본론》에서 해답을 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사실 경제학자들은 2000년대 내내 여러 대안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세계 경제는 대안이 나올 때마다 마치 그것을 비판이라도 하듯 더욱 심각한 위기에 빠져들었다. 2004년 미국 연방준비은행(FRB) 의장 벤 버냉키가 ‘대안정기(Great Moderation)’를 주창하자 2008년 대침체(Great Recession)가 발발했고, 2010년대 세계적 경제학자들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전망하자 2020년 코로나경제위기라는 잿빛 미래가 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21세기 경제학은 현실을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일에 반복해서 실패하고 있다.” - 《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 중에서



그렇다면 《자본론》이 진단한 자본주의의 결함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도 한지원이 《자본론》의 결론에 대해 쓴 설명을 들어보자.



“사적 소유권과 시장은 영원불멸의 원리가 아니다. 인간이 만든 역사적이며 특수한 제도일 뿐이다. 이 둘의 결함이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가로막고, 나아가 경제를 수습 불가능한 혼란 상태로 이끈다.

《자본》의 최종 결론은 자본주의 경제가 이런 결함 탓에 필연적으로 작동중지(breakdown) 상태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경제의 작동중지 상태는 말하자면 이런 것이다.



“위기는 반복해서 커지는데 어떠한 개혁으로도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한다. 자본주의 경제는 최악의 경우 아르헨티나처럼 국부가 소실되는 붕괴 상태로 나아가고, 최선의 경우조차 일본처럼 제로 성장이 계속되는 ‘잃어버린 시대’로 진입한다. 《자본》이 예측하는 자본주의의 종착지는 아르헨티나와 일본 사이의 어떤 상태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망가진 자본주의는 다시 ‘정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도 <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 의 내용을 인용해본다.



“변혁이란 변화의 속도 이전에 방향을 지칭하는 것이다. 점진적 개혁을 통해서든 아니면 급격한 교체를 통해서든,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그 변화가 어디를 향해서 가는지다. 우리가 자본주의의 결함을 집요하게 분석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함을 제대로 알아야 변화의 방향도 정확히 알 수 있다.”



나온 지 150년이나 지난 《자본론》을 사람들이 자꾸 들여다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이 시스템이 가진 근본적인 결함이 무엇인지 알아야만 앞으로 무엇을 고치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정확히 알 수 있다.



*본 포스팅은 <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한지원 저)에서 발췌, 인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500_fb.jpg <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