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세계여행...?
Not Yet | Story #14. 3개월의 여행, 그리고 세계여행
질 문
열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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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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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했다.
이번 여행으로 나는 세계여행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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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왜 하고 싶은 것일까?
'지금 이 순간을 온전하게 즐겨내고 싶어.
그렇게 충만한 느낌을 오래 가지며 살고 싶어.'
보이는 사람들의 표정과 눈짓들,
거리의 불빛과 건물들과 독특한 분위기들을
눈에 담고
▲ 고딕 지구에서 본 길거리 음악가
귀로는 들려오는 거리의 음악과 알아듣지 못할
사람들의 시끄러운 말들과 웃음소리들을 들으며
▲ 바르셀로네타 해변 근처 어느 식당에서 먹은 오늘의 메뉴
입으로는 낯선 듯, 익숙한 듯 오묘한 음식들을
맛보며 그들의 언어를 따라해보고
거리의 빵내음과 바다의 짠 공기와 음식 냄새,
담배 냄새가 섞인 냄새를 맡아보는 것.
나를 열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느끼고 싶다.
그리고 노래, 춤, 그림, 음악 등의 많은 방법을 통해
나를 표현하고 싶다.
이번 여행으로 나는 세계여행을 할 수 있을까?
'여행을 지속하기 위해 지속하고 싶지 않아,
세계여행을 하기 위해 여행하고 싶지 않아,
3개월로 충분하다면 만족해야지.'
다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순간들을 온전히 즐겨내는 것.
그리고 그 하루들이 쌓였을 때 그 다음을 당당하게 결정할 수 있겠지.
그 결정이
2개월이 지난 후의 귀국이든,
예정된 3개월의 유럽여행이든,
6개월, 1년에 걸친 세계여행이든.
함께 시작한 3명이 함께하는 여행이든,
2명 그리고 혼자하는 여행이든.
그 결정이 중요할까.
내가 어떤 마음으로 그 다음을 내딛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그래, 그게 중요한거야. 잘하고 있어.'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2015.10.17 (토)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