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 인, 체크 아웃
Not Yet | Story #20. 우리가 매일 매일 하는 것
이야기
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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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인
체크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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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오기 전,
우리 사이에 규칙을 정한 것이 하나 있었어요.
이 글에 적어두었는데,
그 규칙은 아침과 저녁에 Check-In과 Check-Out을 하는 것이였어요.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많이 두기 위해 이 규칙을 만들었는데,
1-10점 사이에서 각자 지금의 상태를 점수로 말하고,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죠.
▲ 에버노트에 기록 중인 우리들의 Check-In & Check-Out
하지만, 여행의 초반에는
일이 많다는 것을 핑계로, 몸이 조금 고되다는 것을 핑계로
적응한다는 것을 핑계로 ‘할 수 있을 때만’ 우리는 체크 인 체크 아웃을 했었어요.
▲ 열심히 촬영 중인 Ryu & Choi
일 이야기는 해야했기에 많이 하기는 했지만,
일 이외에 서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공유되지 못하고 있음을 느꼈고, 이 사실을 깨달은 이후에는
우리 사이의 ‘관계’를 위해 다시 한 번 체크 인 아웃에
공을 들여보기로 결심했었죠 :-)
그러다 문득,
우리가 여행을 떠나오기 전,
여행을 지속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서로에게 물었을 때,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했던 것이 기억이났어요.
하지만 우리 셋 모두 자연스럽게 그 사실을 잊어가고 있었죠.
▲ 함께 걸어가고 있는 우리 셋
이제는 매일 아침, 그리고 매일 저녁
우리는 서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아요.
각자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 서로에게 묻고 싶은 질문들,
자신이 오늘 생각한 것들, 지금의 상태나 감정들 등.
이 시간을 통해서 서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서로가 어떤 상태에 놓여있는지
잘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조금 더 잘 배려해 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함께 여행을 했을 때,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달았네요!
이제는 더 힘차게 뛰어 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
written by.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