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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 Oct 04. 2021

Not Yet | Story #22. 여행이 벌써 일상

일상은 여행이 될 수 있을까

Not Yet | Story #22. 여행이 벌써 일상이 되었어.



  이 야 기


  스물 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것.


-



새로운 것들 속에서 익숙한 것들을 찾고

익숙한 것들 속에서 새로운 것들을 찾는다.


변하는 것들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들을 찾고

변하지 않는 것들 속에서 변하는 것을 찾는다.




긴 여행 중 3주라는 시간이 바르셀로나로 채워졌다.

시간이 흘러 더 많은 것들이 채워질수록 나의 생각과 행동들은

패턴들을 찾았고 인식하지도 못한 사이 그것들에 익숙해졌다.


숙소로 향할 때 머리보다 발이 먼저 움직이고

서양인 속에 있는 것보다 동양인 속에 있는 것이 어색하고

길에서 우연히 보이는 한국어는 낯설기만 하다.


새로움 속에서 익숙함을 찾음과 동시에

익숙함에서 다시 새로움을 찾을 때인 것 같다.



익숙해진다는 것.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적응되는 것이다.


하지만 인식되지 않은 적응은 소중한 것들을 놓치게 한다.



소중한 사람

소중한 시간

소중한 공간

소중한 ...

...

...


나는 무엇에 익숙해져있고 무엇을 놓쳤을까?




2015.11.01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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