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 집나가면 개고생이란다.
목줄 찬 유키
지나가는 꽁치와 담벼락을 사이에 둔 경주
이젠 목줄길이만큼 줄어들고
목줄의 쬐임에 설설기며 맘껏 뛰지 못한 스트레스는
하늘만 바라보고 우뚝 솟은 죄 밖에 없는 나무에게
말도 못한 채 서있는 나무에게
분풀이 해댄 유키
나무 껍데기 다 벗겨놓은 유키
화풀이 해대고 미안한 마음 있었을까?
유키마음 읽을 길 없으나
껍데기 홀딱 벗겨진 나무는 어찌하리까?
히스테리쟁이 유키에게 갈쳐주고 싶은 건
집나가면 개고생
집나가 산으로 들로 수로가 연결된 임도를 따라
수로관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아카시아 향에 젖은 산바람 맞으며
스윽스윽 재빠르게 몸을 감추는 뱀꼬리 잡으러
걷고 또 걸어
유키 쎄가 둘러빠지도록 걸어서
둘러본 칠봉산둘레 길
유키 집나가면 개고생이란다.